내맘대로 읽기2018. 1. 2. 14:30




책표지의 한 줄이 눈을 끌었다. 



"우리는 제 마음을 알 수 없어
상대에게 솔직하라고 당부한다." 





2017년에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

서유미의 <당신의 몬스터>였다.


서유미의 2018년 신작 소설 <홀딩, 턴>

발간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경쾌한 스윙댄스를 추는 남녀. 

춤을 추기 위해서는 호흡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음악은 끝나고..

언제 춤을 추었냐는 듯이

멀어지는 남녀의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진다. 





영화 <라붐>, 

피아노곡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등.

익숙한 영화와 음악이 등장해

공감대가 느껴졌다.  




<홀딩,턴>은

남녀가 결혼해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돌아보는 과정이 섬세히 그려진 소설이다.


결혼과 이혼,

삶과 맞닿은 이 책의 주제이다.

등장인물도 마치 내 주변 인물인 것처럼 

친숙하다.


사소한 차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낭만을 놓지 않는 점이

꼭 슬프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영화의 몇 장면과

가을날 오후의 포크댄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원은 잘 우러난 차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 되었다.

지나온 어떤 순간, 인상적인 장면을 꺼내 

후후 불어 맛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이 베푼 행운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인생에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우려먹을 수 있는 티백이 필요하다. 



- 서유미, <홀딩, 턴> 중에서









♡ 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luvholic
오늘의 글귀2018. 1. 1. 18:32




새해



내가 울면 해도 울고
내가 웃으면 해도 웃듯이

새 마음이라야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저 요동치는 바다의 파도도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되듯

나의 요동치는 새날 맞이가
한해의 역사를 가르리라

속 좁았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날마다 새해로 출렁이게 하자

뜨는 해에 설레이고
지는 해에 감격하듯

날마다 설레임과 감격으로
새해를 띄워보자




- 소 천 -





(2018. 1. 1 사랑밭 새벽편지)








한 해 내내

날마다 새해처럼

새 마음으로 

하루 하루 

소망을 이루길..

기원하겠습니다.













*  방문한 모든 분들께
작은 행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






Posted by luvholic
오늘의 노래2017. 12. 31. 20:10





별 하나 있고

너 하나 있는

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

사랑해란 말이 머뭇거리어도

거짓은 없었어


넌 화나 있고

참 조용했던

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

어둠 속에서도 잠 이루지 못해

흐느껴오는 너의 목소리


그대 곁이면

그저 곁에서만 있어도

행복했단 걸

그 사실까지 나쁘게

추억 말아요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건

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잘 자요 안녕

그 말 끝으로

흐른 시간은 오랜 날 같았어

우린 서로에게

깊어져 있었고

난 그게 두려워


넌 가만있고

나도 그러했던

순간은 우리 오랜 날 

함께한 시간을

아무런 의미도 없듯이

추억만 하게 하겠죠


그대 곁이면

그저 곁에서만 있어도

보고 싶고 또 행복했어

그건 진심이었소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건

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하늘이 참 뿌옇고

맘을 다잡아야 하죠

이젠 마지막 목소리

마지막 안녕


밉게 날

기억하지는 말아줄래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당신의 흔적이

지울 수 없이 

소중해








2017년의 


수많은 밤들은 보내며 


띄우는 노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반가운 노래이기도 하다. 




한 해의 시간들이


밉게만 기억하지 않길 바라며, 


소중하게 


기억되길 바란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