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06.21 22:30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저 | 문학동네 | 2015.09.23



<홀릭의 책 리뷰>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크게 마음을 뒤흔든 책이었다.


솔직히 판사의 글이라는 선입견에

어렵진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프롤로그부터 

공감대에 눈물이 찔끔 났다.

이러면 반칙 아닌가. 

이성의 최전선에 있는데,

감성마저 충만하다니..^^
 



이 책은 개인주의자인 

문유석 판사가 들려주는 세상만사 이야기다. 

사회적인 사건, 입시, 제도, 법 등

주제도 방대하나,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를 강조한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타인과 연대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책갈피>
<책갈피>


1. 

장금아, 사람들이 너를 오해하는 게 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

모두가 그만두는 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시작하는 것.

너는 얼음 속에 던져져 있어도 

꽃을 피우는 꽃씨야.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 


- 드라마 <대장금> 대사 中



2. 

솔직히 내가 쓰는 글의 출발점에는 

'나같이 이기적이고 무심한 사람조차 

자꾸 접하다보니 결국은 깨닫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더라.

하물며 나보다 훨씬 따뜻한 가슴을 가진 

많은 분들이 이런 일들을 보고 듣는다면 

어떻겠나.

내가 겪은 것들을 알려드리기라도 하고 싶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3.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불행하고 비참한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음을 잊지 않는 일일 것이다.

비록 내 친구들, 주변 사람들 중에는 없더라도,

분명히 어떤 젊은이들은 백화점 주차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모욕을 당하고 있고,

종일 알바 후 1.5평 고시원에 누워 

희망 없는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황현산 선생의 글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리 두터운 현재를 갖고 있지는 못하기에 

서로 일깨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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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6.11 23:30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저 | 위즈덤하우스 | 2018.04.30


<책 소개>

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

(전) MBC 아나운서, 

(현) 동네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계획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선 저자는 

일본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났다. 

그 후 서울 합정동에 동네 책방을 열어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새내기 책방지기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까지 들려준다.



<홀릭의 책 리뷰>


1. 도쿄 서점 기행 - 여행자 김소영  

플랜b(퇴사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채 

MBC 퇴사를 결심하고 무작정 떠난 도쿄. 

그때도 책이었다.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 

일없이 회사에 출근할때도 책을 읽었고, 

퇴사 이후 첫 여행도 책방 여행이었으니 

그녀 인생에 책은 뗄 수 없는 존재다.

책 그리고 책을 파는 서점.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점'으로 향한다.

문화를 선도하는 <츠타야 서점>부터 

단 한권의 책만 판매하는 서점, 

식사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 등 

도쿄의 이색적인 서점들을 

즐겁게 탐방한 기록이다.    




2. 현실적인 책방지기 김소영    

(책방 운영은) 

"환상이 없어야 지속 가능한 일이에요" 

- 김소영의 인터뷰


그러면서, 내년에 책방이 망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를 보고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당인리 책발전소>처럼 

유명인이 경영하는 

서점의 사례는 본적이 없었다. 

새로운 시도였다. 

김소영이 운영하는 

<당인리 책발전소> 추천도서가  

유명서점 베스트셀러 차트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도 일어났다. 

내년 이 책방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현재 독서 영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3. 책을 사랑하는 사람, 김소영

생각의 결을 읽을 수 있어 에세이를 좋아한다.

책을 덮으며 

저자 '김소영'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책을 보니 나와 닮은 점이 꽤 있다(고 우기고 싶다ㅎㅎ) 

빵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공통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호감이다.^^ 





<책갈피>


1. 

계획은 오직 하나. 서점을 찾아다니는 것.

열 달 동안 물리도록 읽은 책을 

또 챙기고 있다니 

내가 왜 이럴까 싶기도 했지만.

낯설지 않은, 그러나 일상은 아닌

타국에서 마주할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부터 

독서는 언제나 그랬듯 나를 지탱해줄 터였다. 


2.

서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은 

마냥 멋짐도 마냥 편안함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듯하다. 


3.

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그런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무슨 수를 써도, 

아무런 진심도 통하지 않는 시기.

자책과 자학의 시기를 거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4. 

책장에 꽂힌 책들은 독자에게 말을 건다.

우연히 펼친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에서 

누군가는 꿈을 찾고, 

오래 앓던 고민을 털어내며,

혹은 그날 하루를 살아낼 

힘찬 기운을 얻을 수도 있다. 




* 하트(♥)와 댓글을 먹고 살아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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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6.04 23:29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8)

임성순(소설가), 박상영(소설가) 저 | 문학동네 | 2018.04.04.




[책 소개]

해마다 꼭 구입하여 읽는

 "젊은작가상" 시리즈이다. 

젊은 아이디어로 

생생한 사회 현안을 다루는 단편소설들이다.

책 구성은 

7개의 단편과 각 평론(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젊은 작가들을 알리기 위한 책의 취지로, 

1년 동안은 특별보급가 5,500원으로 

판매하는 책이다. 








[홀릭의 책 리뷰] 


표제작 <세실, 주희 / 박민정> ☆

뉴올리언스의 축제인 마르디 그라를 소재로,

시작부터 파격적인 소설이었다.

여성 혐오와 문화의 무분별한 수용이 

불러오는 결과를 보여준다. 

한 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지점이 

아쉽고, 현실적이었다.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 

임성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

미술계에서 이루어지는 뒷거래의 묘사가

적나라해서 흥미진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려는 모습이 섬찟했다.


<그들의 이해관계 / 임현

다분히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을 한다.  

먼저 손을 내밀면 되는데, 

그러지못해 후회를 하듯이 

읊조리는 소설이었다.  


<더 인간적인 말 / 정영수>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예고한다면? "

존엄사와 윤리 문제-

"죽음의 자기 결정권"을 

가까운 친인척의 일로 다뤘다. 

찬반측의 논쟁이 치열했다.

그속에서 인간적인 것을 찾는다면, 

논쟁보다는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한 나날 / 김세희>

기업의 홍보 블로그를 운영하는 업무를 맡은 

신입사원의 이야기.  

가공의 인물을 설정해 

가짜 이야기를 생산해 홍보하는 시스템이었다.

"옳은 일인가?" 생각하기보단 

실적이 우선되는 사회를 담아 

공감하면서 읽었다.


<한밤의 손님들 / 최정나>

속물 가족의 블랙코미디 소설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괴기스러움이 느껴졌고, 

조금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박상영> ☆

성소수자와

이라크 파병 소재를 함께 다룬 소설. 

절절하게 슬프고, 지독하게 유쾌하다. 

읽으면서 감정의 널뛰기를 경험했다.  

소수자의 사랑이라고 다르지 않다는걸 느꼈다. 




[책갈피]

1. 

주희는 세실의 작문을 보며,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신경쓰지 않고

문장을 대충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국어 사용자로서 자신이 가진 

권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뉴올리언스에서 J도 그랬다.

- 세실, 주희 / 박민정 



2. 

왜, 그런 날이 있지 않습니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자꾸 그렇게 되어버리는 거.

기가 막히게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는다거나,

듣고 싶은 노래가 

때마침 라디오에서 나온다거나,

기다린 것도 아닌데 

시계가 정확히 4시 44분을 

가리키기도 하고 뭐 그런거.

그럴때 나는 기분이 이상합니다.

지금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거든요.

뭔지 모르게 벗어난 느낌이 듭니다.

- 그들의 이해관계 / 임현 


3. 

난 그때 그 순간으로 말미암아

한 시절이, 인생의 아주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원한다면 뭐든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

세상의 꽤 많은 것들이 

이미 다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시절,

다섯 개의 색만으로 무슨 그림이든 

그릴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박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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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5.26 23:45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송은정 지음 | 효형출판 | 2018.01.20




<책 소개>

여행책방 '일단멈춤'의 시작과 끝을 통해 

1인 자영업자인 책방 주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공간을 열고,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매출에 좌절하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조직을 벗어나 자립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 

직면하게 될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 

우울하지만은 않은, 

묘하게 감동적인 책방 소멸기.




<홀릭의 책 리뷰>

여행책방 <일단멈춤>을 닫은날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쩌면,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오는 사진들이

삽화처럼 실려 있어 좋았다.

<일단멈춤>에 놀러간 것처럼..^^


책방 운영을 덜컥 시작하고 

직접 느낀 어려움들을 

저자는 조곤조곤 이야기해준다.

책은 마진율이 높지않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은 커피 판매를 권유하는데..

북카페로의 변경, 베스트셀러 도서 매입 등 

이런저런 방안이 있다.

하지만 수익을 위해 확장하면, 

본래의 목표(책 그 자체!)에서 

점차 멀어질까 하는 고민이

 매우 공감되었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느끼는 장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었다.   

온전히 혼자서 

업의 시작과 끝을 해본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소중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두줄평 


일단 "책방 해 본" 사람의 

진솔하고, 쌉싸름한 경험담




<책갈피>


1.

올해 남은 며칠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만 

생각하기로 해요.


2.

가끔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책방으로 

출근하는 내 모습이 

인적 드문 마을의 정류장에 하차한 

유일한 승객처럼 느껴지곤 했다.


3. 

도전과 다름없던 책방 운영이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되자 

나는 또다시 저곳을 그리워했다.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상상 속의 그곳을. 


4. 

일단멈춤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더 많은 책이 읽고 싶어졌고,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 좋아하는 마음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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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5.20 23:20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 | 엘리 | 2018.02.07 


<책 소개>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 

동일본대지진 당시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지켜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이 생긴 저자는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시작했다. 

전기를 쓰는 생활을 졸업하다시피 했다. 

가스도 끊고, 

수돗물도 아주 조금만 쓰는 등 

어쩌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격렬했던 

그 모든 그만두기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홀릭의 책 리뷰>

<퇴사하겠습니다> 로 알게된 작가의 책이다.

'퇴사'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개성넘치게 표현한 저자였다(!!)

저자의 이번 도전은 '절전'이다.   

이책은 줄이고 비워가며 

느끼는 것들을 공유한다.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느꼈던 

밝은 불빛, 총천연색 tv,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전기매트, 

장시간 냉동이 가능한 냉장고 등..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것들에 길들여지면   

필수품처럼, 없으면 불안한 물건이 된다.

 

1박2일 짐을 꾸릴때도 

커다란 배낭을 선택하는 나.  

막상 여행을 가면 안쓰는 물건이 태반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물건을 다 줄일순 없겠지만.. 


전기 코드를 뽑아두고

낮에 불을 끄고 생활하는 것은    

하나씩 해볼 수 있는 일들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 



이책의 압권은 겨울나기였다! 

난방은 물론 전기매트까지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  


고심끝에 추위에 대비하는 방안을 

생각해내고, 실행한다. 

"탕파"를 입고 화로를 사용한다.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문명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택한다.

심지어 작가 자신은 불편해하지 않는다. 

전기를 마음껏 쓰던 이전보다, 

자유롭게 산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두줄평>


: 저자는 인생에서도 '절전모드'를 가동하고,

아낀 에너지를 내면으로 쓰는 삶을 보여준다.




<책갈피>


1.

그렇다. 

무언가를 없애면 

  그곳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원래 거기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해서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세계가.



2. 

  냉장고를 졸업하고 

   장보기의 즐거움을 빼앗기면서 

문득 깨달았다.

   어쩌면 이게 바로 

   '지금, 여기에 산다'는게 아닐까.

   나는 지금, 미래(앞으로 쓰게 될 식재료)도

   과거(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도 

   없는 날을 살고 있다. 



3. 

절전이든 인생이든 끝이 없는 벽과의 싸움이다.

   벽은 너무나 높으니,

그 높이에만 집중하다보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몇 번이든 도전하겠다고 결심하면,

   아주 미약하게나마 가슴이 두근거린다.



4. 

   코드를 뽑아보면  

   집 안과 밖이라는 사고방식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소유가 아니라 공유라는 

   사고방식을 중심축에 놓고 생각하면

   가전제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온갖 물건들과 

   나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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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5.13 23:20



<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예담 | 2017.02.27



<책 소개>

- 이승우의 신작 장편소설

- 문학적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사랑에 관한 탐사 보고서


이승우는 "평범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험을 할 때 

그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현상을 탐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 가장 내밀하고도 원초적인, 

그러나 낯설고도 모순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했다. 

작가 특유의 문학적 현미경과 

철학적 통찰력을 통해 

집요하게 관찰되는 사랑 이야기이다. 







<홀릭의 '사랑의 생애' 리뷰>


소설의 진행방식을 보면,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연상된다.

사랑을 시작하고 그 감정을 키우며

폭발과 저물어가는 것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심리 묘사 부분의 비중이 높은 소설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에 흡입력이 붙는다.

마지막 장을 넘길때까지 심장이 요동쳤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상투적이지 않게 풀어가는 내공이 느껴졌다.  
 
성서와 고전 이야기로 

주장의 근거를 충실히 하고 있어

설득력을 높인 소설이다. 


<두줄평>

사랑은 대체 뭔가? 이미 수식어는 차고 넘친다. 

사랑에 관해 정의하려는 것을 멈추고, 경험해야 한다.










<책갈피>

1. 

몸 안에 사랑이 살기 시작한 이상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는 경우는 없다.

   그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다른 사람과 다를 뿐 아니라 

   사랑하기 전의 자기와도 같지 않다. 
 
   같을 수 없다.

   사랑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 

사랑하는 자는 알아가야 하는 

  숙제를 떠안는 자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앞으로 알아갈, 모르는 사람이다.

   잘 알던(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사랑이 숙주 안에 깃들어 

   생애를 시작하려고 할 때 일어나는 

   신비로운 일이다. 



3. 

질투는 한 일을 향하지 않고,

   한 것으로 상상된 일을 향한다.

   한 일을 향한다면 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거나 증명하면 멈출 수 있다.

   그러나 한 것으로 상상된 일을 향할 때는 

   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거나 

   증명할 길이 없으므로 멈춰세울 수 없다.

   질투는 마음 놓고 질투하기 위해 

   그 길을 끊어버린다. 



4.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수사가 

   이 세계에서 위선과 변명의 표현으로 

   인식되는 이유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는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자기는 물론 연인의 파멸조차 감내하는 

   극한의 이기심을 사랑은 요구한다.

   그, 또는 그녀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이 이기적인 것이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05.06 23:02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 
상승미소(이명로) 저 | 스마트북스 | 2018.04.30

<책 소개>

"나는 일만 명에게 공감 대화법을 배웠다"

학자금 대출로 고민하는 20대부터 

수백억 자산가까지,

껄끄러운 상사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부터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는 40대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돈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을 나눠왔다.



 이 책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리액션을 잘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상대방의 기분을 내 이야기처럼 알아준다. 

저자가 만난 '소통 잘하는 사람들'과 

저자의 경험을 담은  

짤막한 사례와 대화들이 나와 있는 책이다. 

때로는 깊이 공감하고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반성하기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최근에 일적으로 만난 사람중에

쉴새없이 자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었다.

'처음 만났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할까?'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지만,

질문도 하면서 눈을 맞추고, 열심히 들어줬다.
 

알고 보니까, 그날 당일 

오랫동안 사귄 연인과 헤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했다.

"들어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메시지로 받았을때.. 마음이 찡했다. 

'쉴새없는 이야기에 불쾌한 제스처를 취했다면?'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겠지' 하고 

들어주려는 노력이 

한 사람을 기쁘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이 처음인 신입사원, 

세대 차이나는 부하직원이 이해 안되는 상사/ceo도,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도 

두루두루 도움이 될 책이다:) 










<책갈피>

1. 

"창구에 오셨을 때 첫마디로 

   "식사하셨어요?"라고 인사하셨잖아요. 

   여기에서 일한지 5년이 되었지만 

   그렇게 물어봐주신 분은 처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어찌 보면 

단순한 면도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합니다.

   인정받고 관심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인정하고 관심을 주는 것입니다. 



2.

 "얼마 전 운전 중에 겪은 일이에요. 

    강변북로에서 영동대교를 타는데, 

    그날따라 한 시간 넘게 밀리고 계속 

    차들이 끼어들기를 해서 짜증이 나더라고요.

    내 차례가 되어 진입을 하려는데 

    또 끼어드는 차가 있지 않겠어요. 

    저는 괘씸한 마음에 끼워주지 않으려 했죠.

    그런데 그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뛰어오더니 

    '죄송합니다. 아내 양수가 터져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해서요'

라고 하지 않겠어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그다음부터는 그런 운전자들을 만나면 

    '뭔가 급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이 포스팅은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04.24 23:15



<이대로 괜찮습니다>

호소카와 텐텐, 미즈시마 히로코 저 | 휴머니스트 | 2018.04.24.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은 책이다.

'가제본'을 난생 처음 접해봐서 조금 설렜다 :)



가제본에는 Not for sale 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책 소개>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들과 얼마나 잘 지내고 있나요?

자존감 문제 치유, 인간관계 고민 해결!

대인관계치료 1인자의 유쾌한 상담실에 초대합니다.






이 책의 특징: 절반이 만화, 절반은 짧은 글이다. 

상담 선생님-상담자의 대화 형태라서,

읽다보면 공감대 형성이 팍팍 된다. 


이 책은 1. 고민 편 - 2. 해결 편 - 3. 성장 편,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이 아플때 불편한 점을 인식하고 병원에 방문하듯이

대인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상담자 텐텐씨는,

스스로 네거티브 퀸이라 부를 정도로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한다. 

질투가 많고, 자신을 주로 탓하는 텐텐씨는 

부정적인 성격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한다.


상담 의사인 미즈시마 선생님은 이것을 들어주고, 

"부정적인 감정도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즈시마 선생님이 말하는 

대인관계치료의 2가지 포인트 


▷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

▷ 그 감정은 사람이니까 당연히 느끼는 것



분노, 질투, 좌절을 느낄 때 

"나는 왜 이모양일까-"보다,

"내 마음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방법을 찾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 봐야겠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나의 감정상태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대인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울 때,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책을 하나의 처방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책갈피>


1.

'지금은 이걸로 됐어'라는 생각이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인간은 현재의 상태를 긍정하지 않는 한,

변화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정이 있었으니 지금의 나는 이걸로 충분하다. 

당연한 일이다'라고 받아들인 다음, 

'가능하다면 이렇게 변하고 싶어'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2. 

"남들도 완벽하진 않겠지.

각자 사정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거야"

라는 시각을 가지면 

타인에게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스스로에게도 상냥해질 수 있죠.




* 이 포스팅은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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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4.15 00:02



러네이 엥겔른 저 | 김문주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17.10.25



꼬꼬마 시절 한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

한여름에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고 

호되게 혼난 일이 있었다. 

그날은 폭우가 와서 스타킹을 신지 않았을 뿐인데...

어느날은 머리모양이 단정하지 않다고 지적받았다.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더는 기억나진 않지만, 

업무 지적보다 외모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객에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회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그런 직장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로지 "외모"로 자기검열에 시달리고, 

타인의 평가를 받는 여성들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책을 읽으며, 

어릴때부터 외모에 초점을 맞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아주 아기일 때부터 여자 아기는 머리핀, 원피스에 치장을 한다. 

"못생겼다", "뚱뚱하다"는 외모비하적인 말도 

어린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경우가 흔하다.

미디어에서도 아름다움에 대한 강조를 

끊임없이 하는 세상이니, 오죽할까?  

외모를 검열하고 평가하는 환경에서 

수 십년을 자란 후에 통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책에서도 "사이다"와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스스로 외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남의 외모(예쁘다고 하는 칭찬도 포함이다)에 관해 

품평하는 시간을 줄이자고 한다.

내 신체가 얼마나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는지 말하고 

내 목표, 내 삶에 쓰는 시간으로 옮겨가라고 제안한다. 







나는 현재 화장을 하지 않고 출근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복장 규율이 적고, 자유복장인 회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내일 무엇을 입을지에 대한 생각도 줄여나갈 것이다. 

평일은 '꾸미기로부터의 해방'을 누리려고 한다.

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거나, 

10분 더 꿀잠 자겠다.^^







[책갈피]


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외모 강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모습이 뭔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중요한 이벤트에 참석하는 대신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그게 바로 외모 강박이다. 




한 여성이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와 상관없이,

그녀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외모적으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미디어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주요 원천이다.

미디어는 여성의 신체가 

다른 이들이 마음대로 평가하고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끊임없이 전한다.

이런 이미지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성은 시선의 대상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사진에 담겨서 

대상화하는 누군가의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다. 




미시간대학교의 어느 사회학자는 

여러 유치원 교실을 관찰한 후

드레스가 여자아이들의 움직임을 방해한다고 

보고했다.

프릴이 많이 달린 짧은 원피스는 

터널 통과하기 놀이에 방해가 된다.

게다가 드레스나 치마를 입었을 때 

엄격한 몸가짐이 요구된다.

다리를 높게 차거나 땅을 기거나 

발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선생님은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의 외모에 더 많이 간섭했다.

여자아이의 머리를 매만지고 

옷을 바로 펴줬으며,

리본을 단단히 묶어줬다.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미디어 이미지는 의도적이고 강력하다.

개인적인 수준에서 

이런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이미지에 몰두하는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당신이 소비하는 대상을 바꿔야 한다.

당신의 관심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좀 더 가치 있는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엄마에게 중요한 건 내면이었어요.

사람의 모습을 만드는 건 내면이에요.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눠야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제 몸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대신

누군가의 인생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는 거에요." 

- 니크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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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3.25 15:05





제목: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 - 김민철 | 북라이프 | 2015.07.10



<모든 요일의 기록>은 

스스로는 나쁜 기억력 때문에

꼼꼼하게 기록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잘 쓰기 위해 

일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남기며 

아이디어의 씨앗을 만들어가는 

카피라이터의 이야기다. 


- <모든 요일의 기록> 中 



"모든 독서는 기본적으로 오독이지 않을까?" 

이 문장이 참으로 좋았다.


텍스트는 열려 있고, 해석은 자유롭다.

100명이 읽으면, 100명의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오독이라는 말은 

"틀려도 된다"는 말 같아서 좋다. 

정답이 없고 다만 느낄 뿐, 읽고 표현할 뿐이다.

운이 좋다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겠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에세이는 일기 같아서다.

일기 쓰기를 즐겨 했었다. 

의무적으로 제출하기 위한 일기 말고,

나 혼자 보는 정말 솔직한 일기 말이다. 

"다른 사람은 일기에 뭐라고 쓸까?"

궁금해 했었다. 

에세이를 읽으면,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 든다.ㅎㅎ 






[책갈피]


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다시 그 책을 읽는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발견한다.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나는 검은 건반이었다. 

마음 어딘가에 늘 어두운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밝히기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아무리 해도 천성 저 바닥 밑까지 

밝은 빛이 어리기엔 

나는 좀 많이 어둡고 

어느 정도는 불협화음과 같은 존재였다.


-


그리하여 음악은 내게 실용이다.

책보다도, 그림보다도, 사진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일을 하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하고, 여행을 하게 하고,

술맛을 돋우고, 기분을 바꿔놓고, 

마음을 간지럽히고,

흐린 날에 햇살을 드리우고, 

햇살이 가득한 날에 비가 오게 하고,

해를 더 반짝이게 만들기도 한다. 


출처: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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