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04.15 00:02



러네이 엥겔른 저 | 김문주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17.10.25



꼬꼬마 시절 한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

한여름에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고 

호되게 혼난 일이 있었다. 

그날은 폭우가 와서 스타킹을 신지 않았을 뿐인데...

어느날은 머리모양이 단정하지 않다고 지적받았다.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더는 기억나진 않지만, 

업무 지적보다 외모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객에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회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그런 직장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오로지 "외모"로 자기검열에 시달리고, 

타인의 평가를 받는 여성들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책을 읽으며, 

어릴때부터 외모에 초점을 맞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아주 아기일 때부터 여자 아기는 머리핀, 원피스에 치장을 한다. 

"못생겼다", "뚱뚱하다"는 외모비하적인 말도 

어린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경우가 흔하다.

미디어에서도 아름다움에 대한 강조를 

끊임없이 하는 세상이니, 오죽할까?  

외모를 검열하고 평가하는 환경에서 

수 십년을 자란 후에 통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책에서도 "사이다"와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스스로 외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남의 외모(예쁘다고 하는 칭찬도 포함이다)에 관해 

품평하는 시간을 줄이자고 한다.

내 신체가 얼마나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는지 말하고 

내 목표, 내 삶에 쓰는 시간으로 옮겨가라고 제안한다. 







나는 현재 화장을 하지 않고 출근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복장 규율이 적고, 자유복장인 회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내일 무엇을 입을지에 대한 생각도 줄여나갈 것이다. 

평일은 '꾸미기로부터의 해방'을 누리려고 한다.

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거나, 

10분 더 꿀잠 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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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여성이라면 

외모 강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모습이 뭔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중요한 이벤트에 참석하는 대신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그게 바로 외모 강박이다. 




한 여성이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와 상관없이,

그녀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외모적으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미디어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주요 원천이다.

미디어는 여성의 신체가 

다른 이들이 마음대로 평가하고 

사용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끊임없이 전한다.

이런 이미지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성은 시선의 대상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사진에 담겨서 

대상화하는 누군가의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다. 




미시간대학교의 어느 사회학자는 

여러 유치원 교실을 관찰한 후

드레스가 여자아이들의 움직임을 방해한다고 

보고했다.

프릴이 많이 달린 짧은 원피스는 

터널 통과하기 놀이에 방해가 된다.

게다가 드레스나 치마를 입었을 때 

엄격한 몸가짐이 요구된다.

다리를 높게 차거나 땅을 기거나 

발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선생님은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의 외모에 더 많이 간섭했다.

여자아이의 머리를 매만지고 

옷을 바로 펴줬으며,

리본을 단단히 묶어줬다.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미디어 이미지는 의도적이고 강력하다.

개인적인 수준에서 

이런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이미지에 몰두하는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당신이 소비하는 대상을 바꿔야 한다.

당신의 관심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좀 더 가치 있는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엄마에게 중요한 건 내면이었어요.

사람의 모습을 만드는 건 내면이에요.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눠야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제 몸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대신

누군가의 인생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는 거에요." 

- 니크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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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3.25 15:05





제목: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 - 김민철 | 북라이프 | 2015.07.10



<모든 요일의 기록>은 

스스로는 나쁜 기억력 때문에

꼼꼼하게 기록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잘 쓰기 위해 

일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남기며 

아이디어의 씨앗을 만들어가는 

카피라이터의 이야기다. 


- <모든 요일의 기록> 中 



"모든 독서는 기본적으로 오독이지 않을까?" 

이 문장이 참으로 좋았다.


텍스트는 열려 있고, 해석은 자유롭다.

100명이 읽으면, 100명의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오독이라는 말은 

"틀려도 된다"는 말 같아서 좋다. 

정답이 없고 다만 느낄 뿐, 읽고 표현할 뿐이다.

운이 좋다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겠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에세이는 일기 같아서다.

일기 쓰기를 즐겨 했었다. 

의무적으로 제출하기 위한 일기 말고,

나 혼자 보는 정말 솔직한 일기 말이다. 

"다른 사람은 일기에 뭐라고 쓸까?"

궁금해 했었다. 

에세이를 읽으면,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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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다시 그 책을 읽는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발견한다.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나는 검은 건반이었다. 

마음 어딘가에 늘 어두운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밝히기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아무리 해도 천성 저 바닥 밑까지 

밝은 빛이 어리기엔 

나는 좀 많이 어둡고 

어느 정도는 불협화음과 같은 존재였다.


-


그리하여 음악은 내게 실용이다.

책보다도, 그림보다도, 사진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일을 하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하고, 여행을 하게 하고,

술맛을 돋우고, 기분을 바꿔놓고, 

마음을 간지럽히고,

흐린 날에 햇살을 드리우고, 

햇살이 가득한 날에 비가 오게 하고,

해를 더 반짝이게 만들기도 한다. 


출처: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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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3.12 15:00





운을 읽는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 저 / 최서희 역  / 2017.10.23.





운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접하고 분석한다면 

통계적으로 운을 읽을 수 있다고 본다. 


이책의 글쓴이 니시나카 쓰토무는 

변호사 일을 50년간 해오며 만난 사람들을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였다.



<운을 읽는 변호사>는 

짤막한 사례들과 교훈들을 말해주는 책이다. 

운이 좋아지는 실제 방법론은 아니고,

말하자면 

운 좋은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 



흥미로웠던 점은, 

글쓴이가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다툼과 재판은 되도록 피하라

 일관적으로 말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 피눈물 난다"

는 말이 있듯이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자신에게 더 큰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하라고 한다.


이책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운 좋게 성공한 일본의 한 창업주 이야기였다. 

그는 일부러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을 

골라 사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많아져 

폐기가 늘면 슈퍼는 손해를 보고,

슈퍼가 망할 수 있으며 

그것이 사회적 손해를 가져와  

소비자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고방식도 있구나" 하고

 새로운 각도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갈피>


1. 

신기하게도 재판에서 이긴 후에 

불행지는 사람이 드물지 않습니다.

승소한 후에 회사가 도산하거나, 

부도 어음을 받거나,

경영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의 예를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분명 원한을 샀기 때문에 

운이 달아난 것이겠지요.

다툼은 원한을 남기고, 운을 달아나게 합니다.

부디 이 사실을 잊지 마세요. 


2. 

효도하고 싶어도 이미 부모님이

이 세상에 안계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태양이나 자연의 은혜는 갚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에게 

직접 갚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갚으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갚으면,

그 사람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출처: <운을 읽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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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2.09 15:10








'도대체'라는 재미있는 필명의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린 그림을 엮은 책이다. 



그림 부분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주 재미있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그림체이다. 


출근, 일상생활의 웃프거나 기발한 생각들,

순간 순간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읽다보면, 어쩐지 유쾌함이 가득하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자잘한 실패담을 

이야기하고,

성격의 단점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나답게 사는 태도가 좋았다. 



기분좋게 책장을 훅훅 넘기고 

머리를 쉴 수 있는 책이다. 





[ 책갈피 ]


이제 농경 사회가 아니니까 

꼭 다 같이 아침부터 일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닐까?

어째서 전 인류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오후부터 일하자고 합의하지 않는 걸까? 


-


인생이란 3

인생이란 무엇인가. 썩 좋아하지도 않는 

충무김밥을 그리워하며 

사람들과 트위터로 충무김밥 이야기를 하는 것에

30분을 써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며 30분만 더 자면 

소원이 없겠다고 절규한 뒤 결국은

충무김밥을 사 먹으러 가지도 않는 것이다. 


-



자기 삶을 꼬박 잘 살아내고 있는 사람이 

자기 모습이 멋지지 않다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우리에겐 멋져야 할 의무가 없어.

살아 있는 것으로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출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오늘 하루 소소한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 

* 댓글과 하트(♥)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01.02 14:30




책표지의 한 줄이 눈을 끌었다. 



"우리는 제 마음을 알 수 없어
상대에게 솔직하라고 당부한다." 





2017년에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

서유미의 <당신의 몬스터>였다.


서유미의 2018년 신작 소설 <홀딩, 턴>

발간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경쾌한 스윙댄스를 추는 남녀. 

춤을 추기 위해서는 호흡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음악은 끝나고..

언제 춤을 추었냐는 듯이

멀어지는 남녀의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진다. 





영화 <라붐>, 

피아노곡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등.

익숙한 영화와 음악이 등장해

공감대가 느껴졌다.  




<홀딩,턴>은

남녀가 결혼해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돌아보는 과정이 섬세히 그려진 소설이다.


결혼과 이혼,

삶과 맞닿은 이 책의 주제이다.

등장인물도 마치 내 주변 인물인 것처럼 

친숙하다.


사소한 차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낭만을 놓지 않는 점이

꼭 슬프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영화의 몇 장면과

가을날 오후의 포크댄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원은 잘 우러난 차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 되었다.

지나온 어떤 순간, 인상적인 장면을 꺼내 

후후 불어 맛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이 베푼 행운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인생에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우려먹을 수 있는 티백이 필요하다. 



- 서유미, <홀딩, 턴> 중에서









♡ 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luv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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