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오늘
문지안 저 | 21세기북스 | 2018.01.10
<책 소개>
저자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려던 찰나
암이라는 병을 만나며 삶이 흔들렸다.
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안온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다.
<무탈한 오늘>에는
그 경험 속에서 저자가 느낀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오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섯 마리의 개와
다섯 마리 고양이를 돌보고,
가구를 만들며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홀릭의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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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들은 뜨겁고 찬란하였으나
일상이 무너진 시간이었다.
영문을 모른 채 오래도록 절룩거린 뒤
겨우 잡은 안온함은
말 그대로 별것이 아니었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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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을 때의 즐거움은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을 만날 때이다.
감정을 탁 건드리는 문장이
서문에서부터 튀어 나왔다.
건강할 때는 건강한 신체의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한다.
어깨, 허리, 발 등 온몸 곳곳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나서야 실감한다.
무탈, 즉 탈이 없음의 상태를
감사하게 여기는 생활을
저자는 몸소 실천한다.
반려동물의 사진이 가득 가득한 책 / 출처: yes24, 무탈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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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이 빠지게 기다린단 말도 하고
기다리다 지친다는 말도 하지만
아무 말 않고
내색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기다리는 존재도 있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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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고양이 다섯 식구,
개 여섯 식구 그리고 남편과 생활한다.
현대판 대가족이랄까,
각각 식구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울컥했다.
반려동물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그런 문장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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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존재를 대함에
우리는 얼마나 쉬이 우를 범하는가.
잘해주면 금세 친해질 거라는 생각과
친해지면 금세 상처가 아물 거라는 착각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것인가.
무탈한 오늘, 문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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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도
'나에게는 마음을 열어주겠지'라는
기대를 쉽게 하곤 한다.
긴 기다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려동물의 입장을
세심하게 헤아려 주는 것 같았다.
출처: yes24, 무탈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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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반짝임은 미미하고
눈물 나게 기쁜 일도 없었지만
매일 같은 크기의 풍선을 불거나
나날이 더 큰 풍선을 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날은 커다란 풍선을,
어떤 날은 작은 풍선을 잘 불면 되는 것이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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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이 좋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있는 기분으로 읽었다.
하루 끝에 이 책을 만나
감성을 덥혀보는 시간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봤거나,
키우고 잇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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