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릭의 책 리뷰>
만남, 설렘, 감동 뒤엔
이별, 눈물, 후회, 그리움
홀로인 게 좋아, 난 나다워야 하니까
- 제니, 솔로
혼자란 연애를 하지 않는 상태의
'솔로'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누구나 혼자인 순간이 있다.
연인,배우자,가족이 있어도
혼자 보내는 하루는 껴 있으니 말이다.
곽정은의 신작 에세이인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홀로 사는 일의 즐거움, 나이듦,
인간관계, 사랑, 명상 등등
갖가지 주제를 넘나든다.
-
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듯 느껴지던 것은
내 인생의 일들을
지금 일어나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모든 일이 나의 신념대로 흘러가야
안전할 것이라는
강박 때문은 아니었을까.
-
이 부분이 마음에 쿵 하고 와닿았다.
저자는 명상을 하며 깨달았다고 말한다.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껴안고 살아왔다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을 넘어서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다.
-
스무 살에는 절대 생길 것 같지 않던
경제적 자유가 지금 내게 있고,
...
서른다섯에도 사라지지 않던
불안과 아집은 이제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으니까.
-
20~30대를 거쳐
40대로 나이가 들며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왕이면 좋은 점을 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배우고 싶다.
-
자신의 불편한 느낌을 무시하지 말길.
교묘한 억압과 통제는
곧 학대라는 것을 잊지 말길.
내가 나이고 싶은 대로 살 수 없는데,
그런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이 글은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고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간섭이 지나치면
데이트폭력이 된다고 말한다.
때려야만 폭력이 아니다.
말로 하는 의심, 집착, 구속도
엄연한 폭력이다.
-
마음을 얻고 싶으면 마음을 주어야 한다.
얕은 테크닉으로 접근하면
그 얕은 테크닉을 시험해보는
기회밖에는 얻지 못하는 법.
-
코스모폴리탄 잡지에
연애 칼럼을 썼던 기자 곽정은.
그 잡지를 즐겨 봤었다.
밀당, 어장 등 연애 용어가 있지만
기술이란 건 얼마나 허무한지 말해준다.
-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을 알아주며,
상대방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애쓰지 않는 관계는
당장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는 무엇일 뿐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다 알고 설명까지
할 수 있다 해서 사랑이 쉽겠나.
-
기자, 작가, 강연자
그리고 명상 안내자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곽정은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풍파를 온몸으로 겪은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감정에 대해서 깊이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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