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 2. 9. 15:10








'도대체'라는 재미있는 필명의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린 그림을 엮은 책이다. 



그림 부분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주 재미있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그림체이다. 


출근, 일상생활의 웃프거나 기발한 생각들,

순간 순간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읽다보면, 어쩐지 유쾌함이 가득하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자잘한 실패담을 

이야기하고,

성격의 단점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나답게 사는 태도가 좋았다. 



기분좋게 책장을 훅훅 넘기고 

머리를 쉴 수 있는 책이다. 





[ 책갈피 ]


이제 농경 사회가 아니니까 

꼭 다 같이 아침부터 일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닐까?

어째서 전 인류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오후부터 일하자고 합의하지 않는 걸까? 


-


인생이란 3

인생이란 무엇인가. 썩 좋아하지도 않는 

충무김밥을 그리워하며 

사람들과 트위터로 충무김밥 이야기를 하는 것에

30분을 써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며 30분만 더 자면 

소원이 없겠다고 절규한 뒤 결국은

충무김밥을 사 먹으러 가지도 않는 것이다. 


-



자기 삶을 꼬박 잘 살아내고 있는 사람이 

자기 모습이 멋지지 않다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우리에겐 멋져야 할 의무가 없어.

살아 있는 것으로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출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오늘 하루 소소한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 

* 댓글과 하트(♥)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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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1. 19. 17:30





<반지하 앨리스>


신현림 지음 | 민음사 | 2017.07.21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를 넘어 


5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더 나아가 

7포세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7포세대란, 

5포세대+ 꿈과 희망마저도 포기하는 세대라는 뜻이지요.


비단

젊은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가 힘든 어두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중간에 낀 베이비붐 세대

고령 세대까지 모두 모두 힘든 지금입니다..



이런 어두운 시대를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그 중에서 


"신현림" 시인의 <반지하 앨리스>를  


소개합니다.








<책 소개>



신현림 시인은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그러나 가난의 뿌리를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함에는 

언제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랑’이 있다.


 이 시집은 신현림 시인이 반지하 세계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생존신고이자, 

함께 더 잘 살아 보자는 위로의 편지다. 








<책갈피: 마음에 와닿은 시> 




슬픔 없는 앨리스는 없다


매일매일이 축제이니 

우울해하지 마

각설탕같이 움츠러들지 마

설탕 가루 같은 모래바람이 휘날린다

피로감이 끈적거린다


슬픔 없는 해는 없다

슬픔 없는 달도 없다

사랑한 만큼 쓸쓸하고

사람은 때에 맞게 오고 갈 테니


힘들어도 슬퍼하지 마

어디에 있든 태양 장미를 잃지 마

너를 응원하는 나를 잊지 마 




낭떠러지 많은 여행길


당신을 생각하며 힘을 얻습니다

조금씩 강해지는 나를 지켜봐 주세요

제 곁에 은행나무같이 오래 남아 주세요 








<Luvholic 만의 감상평>



광장의 촛불, 소녀상, 블랙리스트, 테러 등 

현대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로 다뤘다.



반지하에 사는 청춘들. 고단과 가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숨기지 않고 가리지 않는다.

다소 쎈(!) 표현들이 있어 호불호는 있을듯 하다.



그러나, 현실비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촛불같이 잔잔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점이 좋았다.


위트있는 구절들도 많아서,

시집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구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 포스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방문한 모든 분들께 작은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 1. 10. 18:05














이 책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글배우(작가) 식으로 헤쳐나가는 법을 이야기해준다.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의 홍수 속에서 

뻔하지 않은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쉬어가며 읽어도 되고, 

한달음에 읽어도 소화가 잘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거야"

"취업하면 걱정이 없을거야" 라고 

생각하는건 

미래 중심적인 사고라고 한다. 

~한다면 행복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 목표를 이뤄도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고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과정,

구직 준비 과정, 

사업하는 과정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 책갈피 ]


네가 

가고싶은 길이 있다면


그곳은

가도 되는 멋진 길이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 글배우


*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 어머니와 아버지는 꿈을 꾸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저희를 꿈처럼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저는 때론 마음과 다르게 실패도 하지만

쓸모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꿈이기에.


저는 아주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혹시 넘어져 있다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당신 부모님의 꿈이기에.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 글배우



*



꿈을 갖는다는 건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떠 있는 외로운 별이 되는 것과 같다.

아무도 결과 없는 노력을 비춰주지 않으니까.


하지만 잊지 말자.

그별은 누군가 비춰주지 않아도 

이미 스스로 밝게 빛나는 멋진 별이라는 걸.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 글배우








* 방문과 댓글, 하트(♥) 환영합니다 *

* 휴식이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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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1. 2. 14:30




책표지의 한 줄이 눈을 끌었다. 



"우리는 제 마음을 알 수 없어
상대에게 솔직하라고 당부한다." 





2017년에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

서유미의 <당신의 몬스터>였다.


서유미의 2018년 신작 소설 <홀딩, 턴>

발간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경쾌한 스윙댄스를 추는 남녀. 

춤을 추기 위해서는 호흡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음악은 끝나고..

언제 춤을 추었냐는 듯이

멀어지는 남녀의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진다. 





영화 <라붐>, 

피아노곡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등.

익숙한 영화와 음악이 등장해

공감대가 느껴졌다.  




<홀딩,턴>은

남녀가 결혼해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돌아보는 과정이 섬세히 그려진 소설이다.


결혼과 이혼,

삶과 맞닿은 이 책의 주제이다.

등장인물도 마치 내 주변 인물인 것처럼 

친숙하다.


사소한 차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낭만을 놓지 않는 점이

꼭 슬프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









영화의 몇 장면과

가을날 오후의 포크댄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원은 잘 우러난 차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 되었다.

지나온 어떤 순간, 인상적인 장면을 꺼내 

후후 불어 맛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이 베푼 행운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인생에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우려먹을 수 있는 티백이 필요하다. 



- 서유미, <홀딩, 턴> 중에서









♡ 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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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7. 12. 18. 21:18



다음날 새벽,
발인을 마치고 벽제로 이동할 때까지
나는 산울림의 <안녕>을 들었다.

오래전 사당동 막횟집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이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했던 노래.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주렴
아무도 모르게 잠든 밤에 혼자서"
로 시작되는 노래.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로 끝나는 노래.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올해
아껴 두고 읽던 책.

시인 박준의 시도 담겨 있는 산문집이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
남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들이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상상된다.

좋은 구절이 자꾸 튀어나와서
접어 놓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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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7. 12. 10. 20:59


저녁의 구애 - 편혜영(2011)


1. <토끼의 묘>의 주인공은 도시에서

감정없이 일하는 노동자이다.

일종의 부속품처럼 돌아가고, 교체된다.

환멸을 느끼는 순간 사라지고픈 그런 존재로

묘사된다.

버려지는 토끼와 겹쳐지는 모습이 서글픈

이야기였다.


2. <저녁의 구애> 주인공인 김은

탄생, 죽음, 사랑에서 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에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오래전 알던 사람의 죽음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은

본인의 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

본인의 눈앞에 펼쳐진 재난이라는게

씁쓸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이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7. 12. 6. 11:19





일기 쓰기.



누군가에는 숙제고, 누군가에게는 끼니 챙기듯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폰으로 에버노트나, 앱에 간단히 쓰는 편인데,

스타벅스 다이어리도 생긴 김에 일기를 쓰기를 시작했다.



정말 간단하면서 따라하기 쉬운 일기 활용법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세 줄 일기" 쓰기다.









세 줄 일기의 세 가지 주제 


1.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2. 오늘 가장 좋았던 일

3. 내일의 목표 







★ 세 줄 일기 쓰는 법


- 잠자기 전, 혼자 책상 앞에 앉으세요.

- 날짜와 요일은 반드시 기입해야 합니다. 예) 2017년 12월 6일 수요일 

- 주제는 1,2,3 순서대로 써야 합니다.

- 글자 수에 제한은 없지만, 되도록 간결하게 쓰세요.

- 반드시 손글씨로, 천천히, 정성스럽게 쓰세요. 




출처: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 고바야시 히로유키






★ 세 줄 일기를 써보니..

  
  5분~10분도 채 안걸리는 일이다.

  안 좋았던 일과 좋았던 일을 떠올려 보며 하루를 정리하게 된다.

  

  안 좋았던 일 떠올리는건 괴롭긴 하지만,

  막상 글로 써놓고 보면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도 있다.

  다음날 보면 민망할수도 있는ㅋㅋ 사소한 것들에 짜증, 화를 낼때가 있다.

  좋은 일은 두고 두고 보아도 좋다.

  내일의 목표는 거창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0분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먹기"를 썼는데,

  다음날 성공해서 기분이 좋았다. ^^

 

  


★ 참고하면 좋은 영상: 스트레스를 디자인하라(정선희) 


이 편을 보면, 세 줄 일기 활용법이 나와 있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추천! 









☆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댓글, 공감 꾹 대환영입니다 ☆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7. 11. 25. 11:16

하루키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예전에 몇번씩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간만에 도서관에서 빌려와 한달음에 읽었다.

읽다 보니 등장인물들이 기억났는데 

결말이 궁금해졌다.
  
 다 읽고 난 지금도 궁금하다.ㅎㅎ 


스스로 색채가 없다고 느끼는 쓰쿠루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생명력이 있고 자기 중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했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그렇다.


 더이상 예전의 10대가 아니라 

30대 후반 열차에 탑승했다는 게 다르다.

자신을 발견해나가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이라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이제는 이해가 된다. 




<책갈피>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발견하게 돼. 

그리고 발견할수록 

자기 자신을 상실해가는 거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중에서 #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7. 11. 24. 09:54


읽는 도중 울컥하는 감정들.. 

나에게만 틀어박혔던 이기적인 시간들이 떠올랐다.

주인공 소유는 가장 가까이에 있던 할아버지와 엄마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오래도 걸렸구나.

'쇼코의 미소'는 내게 따뜻함과 위안을 주었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7. 11. 22. 16:07





라틴어 수업을 읽다가 머리를 울리는 구절이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더 힘든  것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철학이 빈곤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한 공부를 나눌 줄 모르고 사회를 위해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를 불리는 일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해요.


라틴어 수업/한동일




내가 여태까지 배운 지식들은 

그저 배우고 쌓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았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