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9.02.10 18:20

이건안해 저건해 표지




이건 안 해, 저건 해

(내 삶을 조금씩 기분 좋게 바꾸는 약속)

고바야시 데루코 저 | 소운서가 | 2019.01.18





<홀릭의 책 리뷰>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 

자기 주변에서 사람이 멀어지고

결국 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나는 긴 인생의 경험에서 이미 배웠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나는 감정의 스위치를 바꿔 

매일을 기분 좋게 사는 방법이 

몸에 배인 듯합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저자 고바야시 데루코는 82세이다.

저자는 무려 60년 동안 미용분야에서 일하고 

82세인 지금도 일 하는 중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며 '하지 않는 게 좋은 일',

'하는 게 좋은 일'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감명깊었던 몇 가지를 뽑아 

소개해보려고 한다. 







고바야시 데루코

예쁜 포장으로 도착해, 

선물을 푸르는 즐거움을 주었다. 





stop


고바야시 데루코가 [하지 않는 일]


캐묻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가정사나 건강 상태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 

생기는 법입니다. 

그런 것은 언급하지 않고 

서로 즐거운 정보만 교환하는 친구가 있으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괴로울 때도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막역한 사이에 깊이 관여했다가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사적인건 아무 것도 몰라도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사이가 즐겁다. 

인간관계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결점을 감추지 않는다

긍정적인 말은 주변 사람의 마음속에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 자신감은 점점 커집니다. 

그러면 자신의 주변에는 반짝이며 

'앞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자신의 삶도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두 배, 세 배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저자는 미용업계에 60년을 몸담았다.

메이크업은 결점을 감추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저자는 반대로, 장점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해주고 싶다고 한다. 

나이가 들고 주름이 생겨도 

그에 맞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면 된다고.

긍정적인 사고가 삶을 변화시킨다. 



험담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생활과 삶이 

너무나 신경 쓰여 참을 수가 없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저울질하려고 하는 

너무나 비참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험담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서도 

다른 곳에서 화제 삼지 않도록 한다.

안 좋은 말, 나쁜 감정은 

늘상 표정에 드러날 수 있고 

좋지 않게 돌아올 수 있음을 깨우쳐 주었다.







스마일



고바야시 데루코가 [하는 일]


풀네임으로 산다

풀네임으로 산다는 것은 

그 '풀네임의 내 인생'을 

책임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회사를 다니면 회사 직함으로

아이를 낳으면 아이 엄마, 아빠로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풀네임으로 산다는 것은? 

사회, 집안 등 부여된 역할 속에서 

'나' 자신을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저자처럼 이름을 걸고 책임지며 

사는 어른이 되고 싶다. 



미소를 짓는다

여든이 넘으면 예전에 있었던 

부끄러운 일이나 괴로웠던 일도 

모두 웃음의 소재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안 해, 저건 해)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스스럼없이 자신의 실수담을 나누고 

웃음을 준다면 주변에 사람도 많아지고,

자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미래 설계도를 그린다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당신은 지금 매우 잘되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몇 살까지 

 그 꿈을 이룰 생각인가요?'

(이건 안 해, 저건 해)


저자는 마흔이 되기 직전 

혼자 미국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회사일과 집안일로 힘겨워 

생각을 정리할 겸 떠난 여행이었다고.

그곳에서 만난 여행자와 친구가 되어 

세 가지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에 답하며 

미래의 길이 선명해졌다고 한다. 

미래를 설계하고 꿈꾸는 일은 

현재에도 삶의 원동력이 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나는 어릴 때,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자랐다. 

외할머니는 생활력이 강하시고 

우리들을 최고라고 믿게끔 사랑을 베푸신 분이다.

다큰 이후에도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외할머니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외할머니, 그리고 저자처럼 

열린 생각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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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2.09 20:05

단편소설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2018년) 제21회 창비신인소설상 당선작 













<홀릭의 단편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은 

A4 13페이지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어처구니 없는 갑질과 

'을'들의 연대가 드러나는 소설이다.


앱 개발


주인공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10명 남짓한 인원의 

스타트업 회사에 다닌다. 

앱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 속 유비카드는 

공연유치에 혈안을 올리는

모 신용카드사와 너무 닮았다. 

SNS를 누구보다 빠르게 

활용하는 대표도, 리얼하다.

그 대표는 월급을 신용카드 포인트로 주시는 

갑질까지 하사하신다. 

이 사실이 사내에서는 그리 길게 

놀랄일이 아니었다는 것까지도, 현실적이었다.


 내가 직접 들은 이야기도 많다. 

 회사에서 밥을 지어서 

 대표에게 매일 바칠 뻔한 현대판 식모 이야기,

 맘에 안든다며 문서를 내동댕이치고 

 욕설을 들은 샌드백 이야기, 등등. 

실제 벌어진 일들이다.


한편으로는 

'덕질하는 직장인'으로서 

내 얘기 같은 지점이 있어 기뻤다.






레고


콘서트 덕질,레고 덕질 등 

현 직장인이 좋아하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회사에서 콘서트 표 예매하려고 

퇴근을 늦게 하는 일이 있었다.

콘서트 티켓팅 표는

저녁 6시 혹은 8시 즈음 

풀리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이처럼 현실을 잘 읽는 소설에서 

빠질수 없는 부분은 "연대"라고 생각한다. 

 '거북이알'과 나, 

 나와 케빈과의 연결고리는 덕질이다.

 이들은 모두 회사에 소속된 

 을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현실속 직장인의 포인트들을 찾아, 

 유쾌하게 터트려주는 그런 소설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설은

 마음 터놓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나만 혼자서 견디는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이 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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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1.29 20:46

정세랑 소설집

사전서평단으로 만나본 단편, <이혼세일>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 창비 | 2018.11.23


[책 소개]


장편소설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던

작가 정세랑이 첫번째 소설집을 출간한다. 


8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결혼과 이혼, 뱀파이어, 돌연사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신선하고도 경쾌한 상상력을 펼쳐놓는다. 

보이지 않는 폭력과 부조리에 맞서는 

매력적인 인물들은 

정세랑 특유의 명랑한 필치에 실려 

지금 이곳에서 함께 견디는 이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홀릭의 책 리뷰] 


정세랑 작가는 

주로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대표작은 <피프티 피플>,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 책을 읽기 전 

정세랑 작가의 이미지는 하얀 도화지와 같았다.



내가 받아든 단편의 제목은 '이혼 세일'. 

세상 들어본 적 없는 조합이다. 

이혼과 세일의 결합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SALE


-

크고 작은 살림들을 처분하는 게 

일차적 목적이지만,

이재의 새 출발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혼 세일' 中

-



이야기는 

이혼한 동네 친구 이재의 초대로 시작된다.

이혼하면서 정리할 집안의 물건들을 

파격특가에 

친구들에게 판매하는 세일을 한다. 



-

어쩌면 다들 이재보다도 

이재가 이끌고 다니는 공기 같은 것을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이혼 세일' 中

-



이혼한 이재라는 친구는, 

학교때부터 유행을 선도하며 

속이 깊은 친구다.

그런 친구의 이혼소식에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결혼한 친구는 결혼한대로 

'애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싱글 친구는 

이재와 함께 셋이서 살면 어떨까,라며 

싱글친구끼리 하하호호 담소를 나눈다.







-

다른 사람들의 삶은 근사하고

자신만 지옥에 버려진 듯한 날들이 이어졌고,

그 절망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지만 

종종 들켰다. 

'이혼 세일' 中

-




새출발


소설 속 친구들은 각자의 '짐'이 있다. 

현실 어른에게 닥친 삶의 무게를 언급하여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완성한다.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멀지 않은 이야기였다.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들어줄 이가 있다면 

기꺼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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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1.16 21:40

마흔에게



마흔에게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 다산초당 | 2018.10.05




[책 소개]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미움받을 용기』를 집필해

국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닥친다.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대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여 

예순 살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흔에게』는 나에게 주어진 남은 생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언하는 책이다. 




[홀릭의 책 리뷰]


<미움받을 용기>로 신드롬을 일으킨 

기시미 이치로가 신작을 펴냈다.

궁금했던 신간을 서평단을 통해 

감사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 알프레드 아들러





이 책은 

'마흔에게'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결국 "남은 생이 있는 인간"임에는 

누구나 동일한 상황이다.


그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인생은 육십부'를 몸소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강연 요청이 많아지자, 

그는 예순 살에 한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헤맸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2년 정도 계속한 끝에

한국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공부


기시미 이치로가 보여주는 용기는 

아들러의 표현을 빌리자면 

"불완전한 용기"라 말할 수 있다. 





아들러가 말하는 불완전함이란 

인격의 불완전함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불완전함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그 즉시 '잘하지 못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새로 시작한 일이니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게

'잘하게 되는' 것의 첫걸음입니다.

 <마흔에게> 中



불완전한 용기라는 말.

거창하게 무언가를 이루려는 큰 용기가 아니다. 

오히려 작은 용기이다.

가볍게 "한번 해보지 뭐!" 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나이 듦'의 좋은 거울로 삼고 싶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어떤 상태든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살아 있는 것만으로 

타자에게 공헌할 수 있다'

<마흔에게> 中



나이가 들어가고, 일이 힘에 부칠 때 

"나는 사회에서 쓸모가 없는 사람인가?"

라는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그럴 때, 기시미 이치로의 한 마디는 

생각의 전환을 불러온다. 



조부모


나의 가족 중에서, 

할머니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그분들은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내게 소중한 존재이다. 

건강히 살아계시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마흔에게> 中




기시미 이치로는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며 

현재를 놓치는 것을 경계한다.

걱정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다.

인생을 춤으로 비유하며,

춤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것이고 

도중에 멈춰도 된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비하느라 

'지금 여기'를 놓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

연령대가 높은 독자들을 배려한 점이 좋았다.

글씨크기가 큼직 큼직하고,

여백도 있는 편이다. ^^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마흔'이란 

인생의 중반부로 가는 과정이다. 


마흔



마흔이 다가올 사람, 

마흔 언저리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

마흔 이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 모두

'지금, 여기'에서 웃을 수 있길 바란다.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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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1.11 16:30

보통의 존재


보통의 존재

이석원 저 | 달 | 2009.11.04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가사 中


언니네 이발관의 대표곡인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간주의 기타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왔다.

  퍽 쓸쓸하고, 잘 어울렸다.





<홀릭의 책 리뷰>


보통의 존재.

특별할 것 없는 존재라고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다.

어린나이에 한 결혼, 그리고 헤어짐까지 

담담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허를 찌르는 웃음도 곁들여. 


사랑이 무엇인지,

마음이 왜 변하는지 나는 여전히 모른다.

그렇지만 그때 그 오징어잡이배들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을 보면,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쉽사리 소멸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로부터 6년 뒤 헤어졌다.


- 보통의 존재 中



사랑에 대해 환상이 있어서 

권태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사랑은 쉽게 저버릴 수 있는 감정이라고 

느끼는 순간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오래된 연인이 안정감으로 굳건하게

관계를 이어나가는 모습도 분명 있다. 

저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ㅎㅎ 나는 알 수 있다. 


우리가 싸운 적이 있거나 

내가 한 말 때문에 

당신이 열받은 적이 있었는지,

그런 적이 있다면 우린 친구예요.


- 보통의 존재 中


이책은 연애이야기 말고도 

인생이야기가 가득가득 차 있다.

소중하게 꺼내보는 유년 시절의 추억, 

어른이 되서 서글퍼지는 순간, 

산책과 음악이야기, 꿈, 

부모님과 친구, 조카 이야기 등 

주변을 돌아볼만 한 이야기들이다. 






고통을 잊기 위해 8월의 폭염 속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달리며 만든 

다섯번째 작품은 내가 만든 것들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안겨다주었고

반면 별다른 사건이 없을 때 만든 것들은 

그다지 많은 환영을 받지 못했다.


- 보통의 존재 中


고통으로 만든 작품(음악)이 

큰 사랑을 받고 

평이할때 만든 것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러니.

고통과 불안은 예술가의 운명인걸까?



이소라

이석원이 들려준,

가수 이소라 이야기도 좋았다.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게 되면

며칠 연속으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전국투어 공연을 하곤 한다.

한 콘서트에 모든것을 쏟아 붓게 되면 

다음날 공연에 지장이 있다. 

프로가수인 이소라가 그걸 모를리 없는데도, 

한 무대에 감정을 터트려 분출시켜 

목소리로 토해내는 것.. 

경외심이 드는 장면이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 이어 

<보통의 존재>까지 

 2권의 에세이를 읽으며 

이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 

깊이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



더 늦기 전에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지.

만나보지 않은 사람도 만나고

해보지 않은 노래도 해야 한다.


- 보통의 존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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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1.04 23:25

컴클로저


컴 클로저(Come Closer)

일자 샌드 저 | 인플루엔셜 | 2018.10.22



<책 소개>

저자 일자 샌드는 유럽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상담가이다.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센서티브를 집필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인

‘자기보호’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다. 

한 사람의 자기보호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자기보호의 해소법,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홀릭의 책 리뷰>


얼마 전 영풍문고 책방 나들이를 갔을 때,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었다.

마침, Yes24 리뷰단에서 기회를 얻어 

받아본 책이다 :)

-

나도 니가 좋아 

상처입을까 봐 걱정되지만 


<트와이스 - cheer up> 가사 중에서 

-

호감가는 사람을 나도 모르게 밀어내는 경험, 

유년의 상처 혹은 이별과 다툼, 안좋은 기억으로 

마음의 벽을 쌓은 경험이 있는가? 







누군가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컴 클로저 중에서



자기보호를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은 

해롭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별을 하고서 

집이든 학교든 회사든 

24시간 내내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집에 오기까지는 학교/회사 일에 집중하며 

슬픈 감정에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은 

꼭 필요한 '자기보호'다.



하지만, 자기보호가 심각하다면 

자신의 마음과 상태를 

좀처럼 깨닫기 힘들다. 

심한 자기보호의 증상으로는 

잊고싶은 기억을 통째로 날려버리거나(망각), 

호흡이 얕아지거나(불안 증세),

sns를 수시로 들여다보기 (도피)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진심과 자기보호를 

구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결핍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마냥 좋기만 했던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완벽한 부모'란 존재하지 않는다.

《컴 클로저 중에서



반대로 부모가 느끼는 

결핍에 대해서도 바라보아서, 

자녀와 부모 

양쪽의 시각을 모두 짚어준다. 

이 부분이 아주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아이의 슬픔에 세심한 관심을 주는 대신에,

아이를 기쁘게 만들어서 

슬픔을 지워버릴 만한 

수만 가지 활동을 찾아냈죠.

그 아이의 마음을 위한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저에게는 거의 없었던 거예요.

《컴 클로저 중에서




슬픔, 무력감, 두려움처럼 

부정적인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기. 

숨겨진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심리치료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상담가와 내담자의 대화를 모두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는 것이다. 

녹음을 들을 때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슬픔을 느낄 기회를 주고, 

그 슬픔을 말로 표현해보라.

그러면 슬픔이 나라는 사람의 일부가 되고,

나는 그것을 어렵지 않게 

내 안에 지닐 수 있다.

《컴 클로저 중에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




자기보호를 허무는 일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말한다.

힘겹게 가짜 감정을 걷어 내면,

진짜 감정이 손을 흔들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과 

가장 깊은 슬픔을 일으키는 사건 대부분에 

우리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은

놓아줄 줄 알고,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컴 클로저 중에서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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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0.22 23:01

점선의영역 최민우


점선의 영역

최민우 저 | 창비 | 2018.10.12


<책 소개>

: 운명의 점선을 만들어가는 당신의 이야기


소설가 최민우의 첫번째 장편소설. 

웹진(문학웹)의 첫 연재작인

「점선을 잇는 법」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친근한 인물과 가독성 있는 문체로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가미하는 한편,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문학적 성찰도 더해 

연재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홀릭의 책 리뷰>


예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책은 운명론에 관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예언에 호들갑스러운 타입은 아니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고방식이 다음 결과를 불러온다.



⊙ 첫번째 점(點): 예언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만날 거다.”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예언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문장을 내뱉고

아주 부정적인 - 예를 들어 차사고가 난다든지 하는-

사건을 말하고 그것은 실현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예언은 

주인공을 향한 것이었다.



주인공이 일하는 회사 역시, 

예언과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모아 정보를 가공해

예측을 하는 일을 한다. 

사람의 머리와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일을

극비로 하는 회사다.

그리고 주인공의 여자친구 서진에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 두번째 점: 현실

“소중한 걸 잃게 된다. 힘들 거다.”


점과 점을 잇는 것처럼

미스테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사건의 연관성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밝혀진다.

어떤 사건은 단지 잡음일 뿐이고

어떤 사건은 중요한 신호다.

그걸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인생과 닮아 있다.








끝내 뭐라 말할 수 없는 사건도 있다.

그런 사건은 한밤중에 들리는 

흐느낌 같다.

나직하지만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건 신호일까, 잡음일까?

- 최민우 / 점선의 영역 中





⊙ 세번째 점: 해석

“용기를 잃지 마라. 도망치면 안 돼.”



불완전하기에 사랑을 하고,

앞날을 모르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작가는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설령 100% 적중하는 예언이 있을지라도
 
피하지 말고 헤쳐 나가라는 메시지를 준다. 





모든 게 예측대로 돌아갈까?

광고야 그렇게 하지.

하지만 안 그래.

세상은 이상하니까.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돼.

- 최민우 / 점선의 영역 中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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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10.06 22:30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저 | 한겨레출판 | 2015.03.30


<책 소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태도'에 대하여


소설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에세이《월요일의 그녀에게》 등 

삶과 인간관계, 일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글쓰기를 보여준 작가 임경선의 에세이



<홀릭의 책 리뷰>

임경선 작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5가지 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시원하게, 현실적으로 말이다. 

귀기울여 듣고 싶은 조언들로 알찬 책이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조언이었다. 


1. 자발성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때는 그자리에 있기보다 

행동하는 것에서 생각이 정리될 수 있다고 한다.

머리를 비우고 싶을 집안일을 하는 것도 좋다.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고 나면 

머리가 한결 말끔해졌던 경험이 있다.

작가는 2005년 암수술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둔다. 

체력적인 문제로 

집에서 할수 있는 일이 글쓰기였다고.

그리하여 11년째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주어진 상황 내에서 

스스로 즐겁게 일할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서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참으로 사이다같고 뼈를 때리는 발언들이었다.ㅎㅎ 



2. 관대함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상대의 마음도 이해한다'


관대함은 타인에 대해 열려 있음을 뜻한다. 

내 감정에 솔직하고, 상대에게 관대할 것!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지 모른다. 

그렇다해도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관대함이다. 

부모-자식 관계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성인이 훌쩍 지나서도 

부모님이 준 상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정말 극단적인 경우엔 

부모와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

그것조차 하지않고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라고 했다. 그렇다. 

남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는건 쉽다. 

부모님 역시 완벽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관대함으로 나는 해석했다. 





3. 정직함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솔직하고 싶다' 


사람의 몸만큼 정직한 건 없고 

사람의 마음만큼 조작 가능한 것도 없는 것 같다. 

- 책 속에서 

마음은 문제를 극복했다고 믿을 수 있고 

잠시 덮어둘 수 있다. 

이게 나쁜건 아니다. 

몸을 속일 수는 없다. 

몸은 아픈 것을 숨기지 못한다. 

몸의 고통은 마음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고통스런 경험을 들여다보고 

글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4. 성실함

'누구나 원한다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확신해도

조직 밖에 나가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유는 바로 

'아무것도 없는 그 자체'다.

- 책 속에서


임경선 작가는 12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전업으로 글을 쓴다. 

출퇴근, 업무협의 등의 회사원의 습성과 

혼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작가는

일의 성향이 다르다.  

회사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어 

소중하다고 말한다.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노오력'이라며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났다지만

현재는 노력으로 뛰어넘기 힘든 선이 있다고들 한다.

작가는 여전히 

노력, 성실함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5. 공정함

'나와 너의 개인성을 인정한다' 


타인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쉽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내가 어느 순간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열을 올린다면 

나는 그것을 내 안의 공허함이나 불안함에 

시선을 돌리라는 

자가 신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 책 속에서 

자존감, 나를 존중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한다.

완벽한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증거다.

임경선 작가는 

자존감을 나 자신을 알아가고 

더 나은 내 모습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나와의 관계는 한 순간에 멈춰있는게 아니다. 

계속해서 돌보고 함께해야 하는 관계다. 



태도는, 하루 아침에 결정나는 부분이 아니다. 

매일의 나날에서 조금씩 드러난다.

홀로 깊이 들여다보는 나의 감정들, 

가까운 가족과 친한 친구를 대하는 모습,

일에 어떻게 몰입하는지,

역경을 극복하는 방식 등등 

숱한 상황들 속에서 튀어 나온다. 

이를 인지하고 태도를 가꾸어 나가야겠다! 

작심삼일이어도 좋으니,  

혹시 모를 발전 가능성을 열어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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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9.26 22:20

김현정피디 책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김현정 저 | 창비 | 2018.09.17


'청취자의 눈높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을

가장 쉬운 언어로 묻자'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지독히 어려운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10년.


- 김현정,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中


[책 소개]

이 책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이끄는 앵커이자 피디인 김현정의 

뉴스와 세상 이야기이다. 

2018년 2월에 열린 

강연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기도 하다.


[김현정 피디의 뉴스 입문기]

라디오 피디로 입사해 

처음에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맡았다. 

그러던 와중에 시사 프로그램 대타 진행을 

수락한 것이 뉴스와 연을 맺은 계기였다.

잠깐 맡은 일이 그 다음 10년을 좌우하는 

큰 변화를 불러오는 사건이었다. 

김현정 피디는 그후로 뉴스에 올인했다. 

적어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세계 뉴스 보는데 투자한다고 했다. 

관심을 꾸준히 두는 것이 

결국 뉴스 전문가의 길을 닦은 것이다. 





뉴스

[뉴스의 힘]

언론에 모든 사건이 

전부 보도되는 것이 아니다. 

쉬쉬하며 묻힐 수 있는 사건도 

단 한 번의 인터뷰로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출렁거리게 하는 것은 뉴스의 힘이다.



[프레임을 깨는 법]

신문마다도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논조가 다르다. 

김현정 피디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스스로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이 정보가 전부일까?"

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양측이 입장을 전부 들어보고 

판단해야 함을 시사한다. 

실생활에서도 이 태도는 필요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믿게되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모든 정보를 다 듣고 나서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다시금 느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뉴스쇼>에서 김영란을 

직접 섭외한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다. 

김영란법의 당사자인 

김영란 전 대법관을 섭외하기 위해 

3달 밤낮으로 안부전화를 했던 

막내PD 덕분이었다고 한다.

<뉴스쇼>는 근성과 저력으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를 해냈다.


마이크


[뉴스는 내 운명]

9년간 <뉴스쇼>에 올인했던,

김현정 피디에게도 번아웃이 있었다고 한다.

번아웃은 한순간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는 상태이다. 

김현정 피디는 음악프로그램으로 옮겨 

잠시 행복을 누렸으나 

<뉴스쇼>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담긴 편지, 

응원의 의미를 담은 

콩나물 상자를 받고 마음이 움직였다.

고되지만 보람이 있는 <뉴스쇼>로 돌아와 

현재도 활발히 프로그램 진행 중이다. 

이쯤되면 뉴스는 운명이지 않은가 싶다. 



나는 평소에 시사를 멀리하는 편이었고

 관심있는 분야만 주로 찾아보곤 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뉴스를 봐야할 의미가 있다고 

이 책을 읽고 느꼈다.

또한 일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전문가의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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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08.19 15:30



N.E.W. 

김사과 저 | 문학과지성사 | 2018. 8. 8



<책 소개>

: 작가 김사과의 미연재 신작 소설


2013년 『천국에서』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인 『N. E. W.』에서 

김사과는 당신이 발 디딘 여기의 오늘을 살피고 

다음 세대가 맞이할 '멋진 신세계'를 가늠한다. 


“이 세계는 끝난 것이 아니라 

'더 나쁜 쪽으로' 나아갈 여지가 남아 있다”며 

'남은 자들의 세계'는 『N. E. W.』에 드러난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시대에 맞는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새로운 세계에 걸맞은 환상이요.” 





<홀릭의 책 리뷰>

오손그룹을 일으킨 정대철,

그의 아들 정지용의 탄생으로 이소설은 시작한다. 

그들은 고상한 '부르주아'로 비춰지는 재벌 가족이다.

하지만 실상은..

정대철은 게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정지용은 흐리멍텅한 눈빛에 삶에 의욕이 없다.

정지용과 집안에서 맺어준 결혼을 하는,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최영주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녀는 평소 존경하던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명언을 떠올렸다.

누가 우주선에 태워준다고 하면 

군말 없이 타야 한다.

자리가 어디인지 묻지 말고, 일단 타라!

'그래서 타긴 탔는데요, 

근데 나는 승객이 아니고 

혹시 연료였던 게 아닐까요, 엄마...?'




오손그룹은 21세기 인재 양성을 위해 

L시 뉴타운 개발사업 착수한다.

L시 뉴타운 그들이 사는 아파트에는 

5평의 비좁은 방부터 펜트하우스까지 다 있다.

서울 근교 뉴타운에서 볼 수 있는 행태여서

사실적인 부분이었다.


고졸출신 유튜버인 이하나는 

5평에 살고 있지만 

탑으로 가고자하는 욕망의 인물이다.

정지용을 만나 상류사회에 발을 담근다. 





하지만 이하나는 그런 소박한 행복들을 

고려해볼 여지도 없이

꽃밭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단숨에 세상 꼭대기에 놓이게 된 이하나는,

시차와 아찔한 현기증에 대해서 

숙고해볼 틈도 없이 

이 꽃밭에서 저 꽃밭으로, 계속해서 옮겨졌다.


정대철 회장은 

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싶은 선문답을 한다.

권력과 돈이 있기에 

언어유희에 가까운 그 말들은 포장이 된다. 


또 한 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발견한 사람 같은 표정으로 

'엔, 이, 더블유, 뉴 N.E.W가 현대 세상을 결정했다.'

그게 무슨 약자인지 아세요?

신경학 neurology, 전기 electricity, 

제2차 세계대전 World War 2, 

진짜로 그렇게 말했다니까요. 믿어지세요?

제 아버지가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유치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런데 사람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죠. 



자본주의의 껍데기- 이를테면, 

최신식 아파트, 브랜드제품, 최고급 음식들이 

이 소설에 버젓이 이름 그대로 등장한다. 

이 세계의 상류층들은 사냥을 즐긴다. 

약한 동물을 잡아 먹듯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이용하고 돈을 준다. 

몰랐던 사실도 아니지만 소름끼쳤다. 


그 세계에서 소수 권력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간들은 무력하다. 

부품과도 같고, '옮겨지는' 존재로 그려진다. 



새로운 소설은 아니었다. 

재벌가의 통속 스토리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들의 속내가 더해져 혼란스러웠다. 

N.e.w는 대혼란의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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