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돌아가도
지하철 말고서 버스를 타고
창밖에 비친 멍한 얼굴
귓가엔 멜로디 어둑한 저녁
한 정거장 일찍이 버스에서 내리고서
타박
발걸음 내디면 조용한 밤 산책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구나
오늘 하늘에 별이 참 많구나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 이상하지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또 지각하면은 안되는데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 가까워질수록
한 tempo down
저녁거릴 걱정하다
내 일거리 걱정하다
조금
내 사랑 걱정하다
내 인생 걱정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져와
아무 일도 없는 소소한 일상
새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이대로 좋구나
오지은 1집 - 지은(2008)
오지은은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이며
홍대 인디계에서 주목받으며 데뷔했다.
싱어송라이터 오지은은
내게 작가로도 익숙하다.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에
우울한 풍경, 가감없는 표현이 담겼다.
오늘의 노래는
오지은 1집 "지은"(2008년)의 수록곡
"오늘 하늘에 별이 참 많다"
가사가 말하는듯이 들리며
자연스럽다.
나지막하게 넋두리 하듯이..
선선한 여름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으며 들으면 좋을 노래다.
마지막으로 별을 본게 언제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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