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2019. 1. 16. 21:12

아이유 안경





웃고 있는 그 표정 너머에

진심까지 꿰뚫어 볼 순 없어요

그저 따라서 웃으면 그만


누군가 힌트를 적어 놨어도

너무 작아서 읽을 수가 없어요

차근차근히 푸는 수밖에


그렇다 해도 안경을 쓰지는 않으려고요

하루 온종일 눈을 뜨면 당장 보이는 것만

보고 살기도 바쁜데 


나는 지금도 충분히 피곤해

까만 속마음까지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안 그래도 충분히 피곤해

더 작은 글씨까지 읽고 싶지 않아


공들여 감춰놓은 약점을

짓궂게 찾아내고 싶진 않아요

그저 적당히 속으면 그만


무지개 뒤편엔 뭐가 있는지

너무 멀어서 보이지가 않아요

대단한 걸 상상할 수밖에


그렇다 해도 안경을 쓰지는 않으려고요

속고 속이고 그러다 또 믿고

상상을 하고 실망하기도 바쁜데


나는 지금도 충분히 피곤해

누구의 흠까지 궁금하지 않아

나는 지금도 충분히 피곤해

좀 더 멀리까지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지금도 충분히 피곤해

무거운 안경까지 쓰지 않을 거야

나는 안 그래도 충분히 피곤해

더 각진 안경까지 쓰지 않을 거야






챗셔

CHAT-SHIRE(챗셔)는 

2015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스물세 살 아이유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이 앨범은 

아이유가 프로듀싱한 최초의 앨범이자,

전곡 작사를 맡았다. 


챗셔의 수록곡 <푸르던>을 

'오늘의 노래'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 앨범의 <무릎>, <마음>도 

정말 좋아하는 곡들이다 :)


그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안경>을 소개한다. 




<안경>은 

아이유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톨스토이의 소설 《바보 이반》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안경쓴 아이유

안경 쓴 아이유, 출처: 브이앱 



<안경> 속 주인공은 말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더 알고 싶지않다며.  


색안경을 낀채 

한쪽 면으로만 자신을 판단하는 대중들에게 

아이유식으로 

일침을 가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보이는 대로 보고 

적당히 웃고 속아 주고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노래로 읽히기도 했다.


일상의 무게만 해도 벅찬데 

숨겨진 진심까지 알고 싶지 않은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꿰뚫어보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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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2018. 12. 6. 22:01

오늘의 노래






내 별자리는 상처투성이 자리

내 혈액형은 A B O 또 AB형

날 들킬까봐 매일 나를 숨겼어 I'm sorry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그런 사람이 되면 행복해 질까
내 목소리로 내 마음에 속삭여 all right 

길을 잃어 버렸니 그럴 수도 있어
사람들의 그림자 뒤 따라가지마
잃어버린 나를 찾아줘

아무것도 아닌 게 내겐 어려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울고 싶을 땐 울어버리고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

밤하늘에다 나를 난 그려봐
내가 만드는 나의 별자리
아무도 지우지 못할 나만의 빛으로

엄마 방에 불빛이 이제 꺼졌어
그 고단했던 하루가 잠들었어
난 왠지 그걸 보고서야 잠이 와 그냥

잘은 모르겠지만 안쓰러운 마음
뭔진 모르겠지만 잘하고 싶은 맘
이 마음이 소중한 거야

아무것도 아닌 게 내겐 어려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울고 싶을 땐 울어버리고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

밤하늘에다 나를 난 그려봐
내가 만드는 나의 별자리
아무도 지우지 못할 나만의 빛으로


그땐 내 잘못인 줄만 알아서
날 야단치고 탓을 하고
그러다 혼자 서러워하고 (그러다 잠이 들고)
나를 지우고 또 쓰고(그러다 후회하고)
아무도 아닌 내가 되고
이제 다시 그런 거 하기 싫어


아무것도 아닌 게 내겐 어려워
누가 내게 말해주면 좋겠어
울고 싶을 땐 울어버리고
웃고 싶지 않으면 웃지 말라고

밤하늘에서 날 보며 빛나는
내 얘기를 다 아는 별 하나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매일 내게 말해 줘

아무것도 아닌 게 내겐 어려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내가 빛날 수 있게)
울고 싶을 땐 울어버리고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

반은 거짓말 절반은 진짜 말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나
잘하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
꼭 안아주고 싶어






로시 stars

로시(Rothy) - Stars




가수 로시는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이다.

로시는 방송 활동 없이  

음원을 먼저 공개하는 독특한 데뷔를 했다. 

노래 <stars>를 2017년 선공개하고,

2018년 9월에 무대를 선보였다.

실제로 <stars> 뮤비와 라이브 영상은 

SNS를 타고 '괴물신인'이라 불리며 퍼졌다. 

가수 신승훈이 프로듀싱했다는 사실(!)

허스키한 듯 독특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오늘의 노래, <stars>는 

가사가 취향저격이었다.

열일하는 (믿고 듣는) 김이나 작사가의 가사이다.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

- 로시, stars



나를 힘들게 하는 것도 나이고,

진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도 나.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 좋았다. 




반은 거짓말 절반은 진짜 말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나

- 로시, stars



사회생활을 위한 가면,

다른 사람 앞에서 

나도 모르게 꾸며진 내 모습이 익숙할 때쯤..

온전한 내 감정을 

알아차리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이런 노래가 필요하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