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김현정 저 | 창비 | 2018.09.17
'청취자의 눈높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을
가장 쉬운 언어로 묻자'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지독히 어려운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10년.
- 김현정,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中
[책 소개]
이 책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이끄는 앵커이자 피디인 김현정의
뉴스와 세상 이야기이다.
2018년 2월에 열린
강연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기도 하다.
[김현정 피디의 뉴스 입문기]
라디오 피디로 입사해
처음에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맡았다.
그러던 와중에 시사 프로그램 대타 진행을
수락한 것이 뉴스와 연을 맺은 계기였다.
잠깐 맡은 일이 그 다음 10년을 좌우하는
큰 변화를 불러오는 사건이었다.
김현정 피디는 그후로 뉴스에 올인했다.
적어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세계 뉴스 보는데 투자한다고 했다.
관심을 꾸준히 두는 것이
결국 뉴스 전문가의 길을 닦은 것이다.
[뉴스의 힘]
언론에 모든 사건이
전부 보도되는 것이 아니다.
쉬쉬하며 묻힐 수 있는 사건도
단 한 번의 인터뷰로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출렁거리게 하는 것은 뉴스의 힘이다.
[프레임을 깨는 법]
신문마다도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논조가 다르다.
김현정 피디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스스로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이 정보가 전부일까?"
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양측이 입장을 전부 들어보고
판단해야 함을 시사한다.
실생활에서도 이 태도는 필요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믿게되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모든 정보를 다 듣고 나서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다시금 느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뉴스쇼>에서 김영란을
직접 섭외한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다.
김영란법의 당사자인
김영란 전 대법관을 섭외하기 위해
3달 밤낮으로 안부전화를 했던
막내PD 덕분이었다고 한다.
<뉴스쇼>는 근성과 저력으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를 해냈다.
[뉴스는 내 운명]
9년간 <뉴스쇼>에 올인했던,
김현정 피디에게도 번아웃이 있었다고 한다.
번아웃은 한순간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는 상태이다.
김현정 피디는 음악프로그램으로 옮겨
잠시 행복을 누렸으나
<뉴스쇼>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담긴 편지,
응원의 의미를 담은
콩나물 상자를 받고 마음이 움직였다.
고되지만 보람이 있는 <뉴스쇼>로 돌아와
현재도 활발히 프로그램 진행 중이다.
이쯤되면 뉴스는 운명이지 않은가 싶다.
나는 평소에 시사를 멀리하는 편이었고
관심있는 분야만 주로 찾아보곤 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뉴스를 봐야할 의미가 있다고
이 책을 읽고 느꼈다.
또한 일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전문가의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 이 포스팅은 서평단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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