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E36395BE7CC590D)
보통의 존재
이석원 저 | 달 | 2009.11.04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가사 中
언니네 이발관의 대표곡인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간주의 기타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왔다.
퍽 쓸쓸하고, 잘 어울렸다.
<홀릭의 책 리뷰>
보통의 존재.
특별할 것 없는 존재라고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다.
어린나이에 한 결혼, 그리고 헤어짐까지
담담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허를 찌르는 웃음도 곁들여.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3B83E5BE7D15419)
사랑이 무엇인지,
마음이 왜 변하는지 나는 여전히 모른다.
그렇지만 그때 그 오징어잡이배들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을 보면,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쉽사리 소멸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로부터 6년 뒤 헤어졌다.
- 보통의 존재 中
사랑에 대해 환상이 있어서
권태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사랑은 쉽게 저버릴 수 있는 감정이라고
느끼는 순간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오래된 연인이 안정감으로 굳건하게
관계를 이어나가는 모습도 분명 있다.
저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ㅎㅎ 나는 알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73A3C5BE7D17811)
우리가 싸운 적이 있거나
내가 한 말 때문에
당신이 열받은 적이 있었는지,
그런 적이 있다면 우린 친구예요.
- 보통의 존재 中
이책은 연애이야기 말고도
인생이야기가 가득가득 차 있다.
소중하게 꺼내보는 유년 시절의 추억,
어른이 되서 서글퍼지는 순간,
산책과 음악이야기, 꿈,
부모님과 친구, 조카 이야기 등
주변을 돌아볼만 한 이야기들이다.
고통을 잊기 위해 8월의 폭염 속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달리며 만든
다섯번째 작품은 내가 만든 것들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안겨다주었고
반면 별다른 사건이 없을 때 만든 것들은
그다지 많은 환영을 받지 못했다.
- 보통의 존재 中
고통으로 만든 작품(음악)이
큰 사랑을 받고
평이할때 만든 것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러니.
고통과 불안은 예술가의 운명인걸까?
![이소라](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D75405BE7D0BC06)
이석원이 들려준,
가수 이소라 이야기도 좋았다.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게 되면
며칠 연속으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전국투어 공연을 하곤 한다.
한 콘서트에 모든것을 쏟아 붓게 되면
다음날 공연에 지장이 있다.
프로가수인 이소라가 그걸 모를리 없는데도,
한 무대에 감정을 터트려 분출시켜
목소리로 토해내는 것..
경외심이 드는 장면이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 이어
<보통의 존재>까지
2권의 에세이를 읽으며
이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
깊이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
더 늦기 전에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지.
만나보지 않은 사람도 만나고
해보지 않은 노래도 해야 한다.
- 보통의 존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