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그댄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정말 행복한가요 난 울고 있는데
멀어진 그대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한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
가을방학은
계피(보컬), 정바비(작사, 작곡)
두명이서 함께하는 밴드이다.
보컬 계피의 목소리가 청아하다.
가을 바람을 타고 오는 목소리라고 할까?
정바비의 가사는,
잔잔한 물결같이 흐르면서
마음 한켠을 파고드는 감성이 있다.
이곡, <근황>은
한때는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이제는 소식을 직접 물어볼 수 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노래다.
그럴 때가 있었지,
가족보다도 자주 보고
친밀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을 지나 환경이 바뀌며
자연스럽게 멀어진 인연들이다.
그 인연들이 문득 생각나는 날,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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