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고상한 '부르주아'로 비춰지는 재벌 가족이다.
하지만 실상은..
정지용은 흐리멍텅한 눈빛에 삶에 의욕이 없다.
최영주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녀는 평소 존경하던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명언을 떠올렸다.
누가 우주선에 태워준다고 하면
군말 없이 타야 한다.
자리가 어디인지 묻지 말고, 일단 타라!
'그래서 타긴 탔는데요,
근데 나는 승객이 아니고
혹시 연료였던 게 아닐까요, 엄마...?'
L시 뉴타운 개발사업 착수한다.
5평의 비좁은 방부터 펜트하우스까지 다 있다.
사실적인 부분이었다.
탑으로 가고자하는 욕망의 인물이다.
하지만 이하나는 그런 소박한 행복들을
고려해볼 여지도 없이
꽃밭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단숨에 세상 꼭대기에 놓이게 된 이하나는,
시차와 아찔한 현기증에 대해서
숙고해볼 틈도 없이
이 꽃밭에서 저 꽃밭으로, 계속해서 옮겨졌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싶은 선문답을 한다.
또 한 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발견한 사람 같은 표정으로
'엔, 이, 더블유, 뉴 N.E.W가 현대 세상을 결정했다.'
그게 무슨 약자인지 아세요?
신경학 neurology, 전기 electricity,
제2차 세계대전 World War 2,
진짜로 그렇게 말했다니까요. 믿어지세요?
제 아버지가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유치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런데 사람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죠.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니까.
N.e.w는 대혼란의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