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2019. 5. 16. 22:30

심규선 너의존재위에





어떤 슬픈 밤 숨을 곳 없는 나 

어긋나는 일을 저질렀지만 

이상하게도

부끄럽거나 두렵지도 않아 

맹세컨대 난 그게 

뭔지조차도 몰랐으니까


잠들기 전 늘 소용없는 기도 

신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실까 봐

두려웠어 늘 원하시는 대로

맹세컨대 난 그게 

옳은 일이라고 믿었으니까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어떤 내일도 오늘을 대신할 순 없어 

그보다 더 소중한 너의 존재 위에


난 참 바보처럼 쫓았지 

보이지 않는 허상을

잡히지 않는 안개를 

두 손에 쥐려고 애를 썼네

불행함의 이유를 

이 괴로움의 시간을

다 견뎌내려 하지마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꿈도 명예도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그보다 더 소중한


닥친 내일이 어깨를 짓눌러 

멍든 어제가 발목을 잡아도

모든 이유를 이해할 때까지 

너의 존재 위에


너의 현재 위에 무언가 무언가를

너의 존재 위에 무언가를 두지마

어떤 약속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무엇보다 더 소중한

너의 존재 위 너의 존재 위

너의 존재 위에








심규선 (Lucia)


싱어송라이터 심규선은 

2005년 제2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객원보컬로도 

활동한 바 있다.

2011년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심규선의 음악을 시작해 나갔다.

특유의 목소리와 시적인 가사로 

'심규선 장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부른 '부디'.

심규선을 알게된 곡이다.





오늘의 노래, <너의 존재 위에>를 듣고

노래가 채워주는 감동을 실감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 

깨달음을 주는 가사가 

심규선 장르를 마음껏 펼쳐낸다.


과거, 미래 등 다른 어떤 것보다 

'현재의 나를 먼저 생각하자'는 

절실한 고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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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2019. 2. 22. 16:30

오늘의 노래






기분이 좋아 절로 콧노래가 나와요

별일 있는건 아닌데 돈을 주운 것도 아닌데

잘지내라던 네가 눈물흘리던 내가

몇년전의 영화처럼 흐릿해져 기분이 좋아

그래 난 잘지내요 오~ 뜻밖인가요?

네가없인 하루라도 못살겠던 내가

잘지내는 내가 나도 놀랍죠

고마워요 네덕분에 살도 빠졌죠

지금 그녀에게는 잘해주길 바래요

혹시 술에 취해도 내게 전화는 마요


새빨개진 내 코가 말라버린 내 입가

눈물로만 꼬박 3일 더는 나올 것도 없는데

왜그렇게 많은 사진 왜그리도 많은 추억

비워내지 못할꺼라 걱정하던 날도 많았어


그래 난 잘지내요 오~ 뜻밖인가요?

네가없인 하루라도 못살겠던 내가

잘지내는 내가 나도 놀랍죠

고마워요 네덕분에 살도 빠졌죠

지금 그녀에게는 잘해주길 바래요

혹시 술에 취해도 내게 전화는 마요


남자) 그댄 잘 지내나요 별일 없는 거겠죠?

내가없는 하루라도 네겐 변함 없는 일상이겠죠

즐겨마시던 커피 좋아하던 영화도

여전할꺼같네요 잘지내세요


지금 그녀에게는 잘해주길 바래요

혹시 술에 취해도 내게 전화는 마요

가끔 보고싶어도 우리 후회는 마요






바닐라맨(오른쪽, 리더), 성아(왼쪽, 보컬)



바닐라어쿠스틱은 바닐라맨, 성아로 

이루어진 혼성 그룹이다. 

바닐라맨이 작사, 작곡을 맡고 있다. 

바닐라맨은 

볼빨간사춘기 노래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볼빨간사춘기 - '남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좋아했다, 취향 저격곡!)

보컬 성아의 목소리는 

투명하면서 감미로움이 가득하다. 

팀명 중 '바닐라'와 잘 어울린다. 

스웨덴세탁소 보컬과도 

비슷한 풍이다 생각했는데,

같은 소속사(쇼파르뮤직)여서 신기했다.





눈물 대신 웃음

바닐라어쿠스틱, 눈물 대신 웃음 cover




바닐라 어쿠스틱은 

치즈인더트랩 OST인 <너와 나의 시간은>,

<눈물대신 웃음>, <같은 말>, <좋아해>, 

<끝이 아닌 것 같아서> 등 

200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좋은 곡들을 

발표하고 있다 :)



커피


오늘의 노래, 

<홍삼맛 캔디>(2011)는 

달콤한 멜로디에 반해버렸다. 

경쾌하게 이어지는 악기 소리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어우러져 흥겹다.ㅎㅎ


밝은 멜로디와 달리  

가사는 홍삼처럼 쌉싸름한 뒷맛을 남긴다. 

이별의 가장 마지막 단계쯤 

위치한 감정이다. 

펑펑 울고 슬퍼한 후 

서로 잊고 잘 살길 바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