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지컬 / 만 9세 이상 / 110분
공연 일정: 2018.8.31~2019.2.24
공연 장소: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혜화역 1번출구 도보 5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캐스팅
이길례 할머니 역(이예지 배우)과
정숙자 역(최소영 배우)의
개그 호흡이 찰떡이었다.
욕설이 등장하지만, 욕쟁이 할머니 버전의
구수한 욕설이라 재미있었다.
신부 베드로 역할의
김진철 배우는 웃음 담당!
나중에는 등장만 해도 웃음이 났다.
꽃미남 의사, 닥터리를 연기한
임두환 배우의 연기가 굳굳.
극중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하는데
각각의 역할에 맞게 변신하는 배우였다.
최민희 역의 박찬양 배우에게 감동했다.
강단있는 목소리가 돋보였고,
조용한 장면에서도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홀릭의 생생리뷰>
눈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뮤지컬은 발랄한 캐롤로 막을 연다.
눈이 펑펑와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감쪽같이 사라진 환자 최병호.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베드로 신부는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이 뮤지컬은
병원의 세 환자를 중심으로
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주인공 최병호,
치매가 있는 이길례 할머니,
알콜중독자 정숙자 세 사람이다.
6.25 전쟁으로
어린나이에 남편을 전장으로 보냈던
이길례 할머니의 넋두리가 가슴을 적셨다.
이 외에도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한 점이 좋았다.
기억에 남는 노래로는,
김정연 봉사자가 홀로 부른 노래가 좋았다.
그 노래를 부를때만큼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사연 속 노래에 푹 빠졌다.
등장인물들은
살아오며 겪었던 상처를 드러내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그 한을 푼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병원의 환자들을 불쌍하게만
바라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느꼈다.
그것은 오만한 생각일 수 있다.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지고 있다는 것과,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홀릭의 두줄평>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하트(♥)와 댓글을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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