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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7 [서평단 리뷰]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 청춘들의 생생한 고민 40
내맘대로 읽기2019. 1. 7. 19:00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이상원 저 | 니케북스 | 2018.12.10


<책 소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말하기와 토론' 

수업에서 만난 청춘들의 말. 글. 생각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12년 동안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던 선생이 만난 

학생들의 이야기다. 

학생들의 글은 과제물로 제출된 것들이지만 

매우 사적이고 내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의 글과 말을 접하며 

학생들의 생각과 경험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때로는 비판하고 조언한다. 

그러는 사이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공부"한다. 




<홀릭의 책 리뷰>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대학생활, 서울살이, 자존감, 입시 등

현실에 발을 붙인 주제들에 대한 생각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마침내 서울대학교에 온 지금은 

엄마도 나도 길을 잃었다.

엄마는 좋은 학교를 오면 좋은 미래가 

자동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서울대 이후에 삶에 대해서는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했다.

나는 좋은 학교를 목표로 달려오느라 

그 너머의 삶을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다.


-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中



대학 합격을 위해 달려왔던 20년.

막상 들어오고 나니 갈길을 잃어 

헤매이는 청춘들이 한둘이 아니다.

나의 스무살을 떠올려보면,

1학년때는 술을 마시며 추억을 쌓고 

성적 f도 맞아보고 했었다.

요즘의 스무살들은 그렇진 않은 것 같다.

1학년때부터 학점쌓기, 대외활동,

취업관련 활동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회화 수업에서조차 암기가 중요해

회화 능력은 겉핥기에 그쳐버렸다.

고3이 된 후에는 일반고와 다를 바 없이

수능, 수능 준비의 연속이었다.

생각만큼 교육의 질이 높지도 않고

시설이 좋지 않았음에도 

등록금은 천문학적이었다.


-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中



위글은 외고를 거친 학생이 썼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이 

할 이야기가 많은 글감이겠다.

학생들은 자신이 겪었던 

고등교육에 대해 혹독히 비판한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말이다. 




통장이 비면 학식을 먹을 때

4000원짜리 

베이컨 크림 파스타를 먹지 못하고 

2500원짜리 버섯 비빔밥을 먹어야 한다.

수업에 지각을 해도 택시를 타지 못하고

20분을 기다려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뒤풀이를 참여해도 2차까지밖에 가지 못한다.


-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中



피부로 와닿는 글이었다.

대학생은 

고등학생때와는 씀씀이가 달라진다.

점심을 꼬박 꼬박 사먹어야 하고

핸드폰비, 교통비도 내야 하고

동기들과 술도 마셔야 하며, 

대학 교재비도 한권에 몇만 원이 훌쩍넘는다.

운이 좋은 경우라면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그게 아니라면 

아르바이트는 선택 아닌 필수다.

주변에는 과외 알바를 몇개씩 하거나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채식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이러한 의미이다.

닭들이, 돼지들이 또 소들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수정되고 태어나서

일평생 착취당하다가 죽어서는 안 된다는 것.


-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中



생활속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을 깨는 행동도 글쓰기에 등장한다. 

위 글은 채식에 대한 학생의 생각이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주변의 사안을 돌아볼 줄 알고

실천하는 행동은, 

타성화된 어른보다 나은 점이다.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은 

20대의 현재 고민이 뭔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저마다의 무게를 지고 

살아 나가야하는 것은 동등한 것 같다. 

세상속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과정이 

힘겹지만은 않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