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9. 4. 11. 22:36

곽정은 책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저 | 해의시간 | 2019.03.15



<책 소개>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에든 갈 수 있어.”

나를 사랑하며 성장하는 법에 대한

곽정은의 아주 사적인 고백


<코스모폴리탄> 매거진과 

<마녀사냥>, <연애의 참견>을 통해 

숱한 연애 카운슬링을 전해왔던 곽정은.

하지만 작가로서의 곽정은은, 

자신의 전작 <혼자의 발견>과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에 이어 이번 책을 통해 

한결 더 또렷하고 농밀해진 언어로 

혼자로 온전히 성장하는 일에 대해 털어놓는다. 





곽정은 에세이


<홀릭의 책 리뷰>


만남, 설렘, 감동 뒤엔

이별, 눈물, 후회, 그리움

홀로인 게 좋아, 난 나다워야 하니까

- 제니, 솔로 


혼자란 연애를 하지 않는 상태의 

'솔로'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누구나 혼자인 순간이 있다. 

연인,배우자,가족이 있어도 

혼자 보내는 하루는 껴 있으니 말이다. 


곽정은의 신작 에세이인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홀로 사는 일의 즐거움, 나이듦,

인간관계, 사랑, 명상 등등

갖가지 주제를 넘나든다. 




-

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듯 느껴지던 것은

내 인생의 일들을 

지금 일어나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모든 일이 나의 신념대로 흘러가야 

안전할 것이라는

강박 때문은 아니었을까.

-

이 부분이 마음에 쿵 하고 와닿았다.

저자는 명상을 하며 깨달았다고 말한다.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껴안고 살아왔다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을 넘어서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다.





휴식

-

스무 살에는 절대 생길 것 같지 않던 

경제적 자유가 지금 내게 있고, 

...

서른다섯에도 사라지지 않던 

불안과 아집은 이제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으니까.

-


20~30대를 거쳐 

40대로 나이가 들며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왕이면 좋은 점을 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배우고 싶다. 




-

자신의 불편한 느낌을 무시하지 말길.

교묘한 억압과 통제는 

곧 학대라는 것을 잊지 말길.

내가 나이고 싶은 대로 살 수 없는데,

그런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글은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고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간섭이 지나치면

데이트폭력이 된다고 말한다.

때려야만 폭력이 아니다.

말로 하는 의심, 집착, 구속도 

엄연한 폭력이다.





-

마음을 얻고 싶으면 마음을 주어야 한다.

얕은 테크닉으로 접근하면 

그 얕은 테크닉을 시험해보는 

기회밖에는 얻지 못하는 법.


코스모폴리탄 잡지에

연애 칼럼을 썼던 기자 곽정은.

그 잡지를 즐겨 봤었다.

밀당, 어장 등 연애 용어가 있지만 

기술이란 건 얼마나 허무한지 말해준다. 



사랑

-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을 알아주며, 

상대방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애쓰지 않는 관계는 

당장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는 무엇일 뿐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다 알고 설명까지 

할 수 있다 해서 사랑이 쉽겠나.





기자, 작가, 강연자 

그리고 명상 안내자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곽정은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풍파를 온몸으로 겪은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감정에 대해서 깊이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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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9. 3. 11. 22:40

공채형 인간



공채형 인간 

사과집 저 | 라이스메이커 | 2019.01.28



<책 소개>

지금 이곳이 정말 내가 있어야 할 곳일까?

공채 덕에 입사했지만

공채 때문에 퇴사한 한 사람의 기록, 

『공채형 인간』. 

안정적인 회사 안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삶을 찾아 떠난 저자는 

4장에 걸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조직에 이질감을 느끼지만 

적응해보려 고군분투한 5년간의 기록이다. 







<홀릭의 책 리뷰>



어쩌다 한 번씩 혼자만의 점심시간을 가질때,

다음 브런치 앱으로 짧은 글을 읽는다.

통통 튀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들이 좋다. 

여행, 직장, 창업, 만화, 과학 등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 책의 저자는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고 책을 냈다.





저자명 사과집은 

(사과폰이 떠오르면서 

애플과 관련이 있나 혼자 생각해봤다)

그 뜻은 

사소한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기의 

준말이라 한다.ㅎㅎ


<공채형인간>은 

제목이 확 눈길을 끈다.

저자는 기업 공채로 입사해 3년차에 퇴사를 한다.

공채 경험과 퇴사하기까지 

퇴사일기에 가까운 짧은 글 모음집이다.








갈림길



-

나는 내가 공채여서 간신히 합격했다는 생각이 든다. 

겉보기에 나쁘지 않은 학력과 경력에 

근사한 말로 잘 지어낸 자소서를 쓰고, 

꾸며낸 사교성으로 어렵지 않게 면접을 통과하지만 

실상 제대로 된 전문성은 없는, 

여지없이 딱 공채형 인간.


- 공채형 인간 중에서 

-



한 우물만 파는 전문성보다는 

공채형 인간은 제너럴리스트에 가깝다.

저자는 대기업에서 HR 업무를 맡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이 직무로 쭉 갔을 때 미래의 모습보다,

회사 바깥의 내 모습이 더 궁금해질 때. 

마음의 추는 서서히 

'퇴사' 쪽으로 무거워진다.





-

퇴사 후 계획을 구구절절 말할 필요도 없고,

결심을 단호하고 진중하게 말하는 게 

중요해 보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면담을 하는 한 시간 반 동안 펑펑 울었다. 


- 공채형 인간 중에서 

-


이런저런 고민을 끝내고 

퇴사를 직속 팀장에게 말한 날의 글이다. 

저자는'퇴사를 결심한 경위 말하기'를 

일목요연하게 연습했는데도..

펑펑 울고 별 얘길 다 했다고 한다. 

직속 팀장은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말하면서 맥이 탁 풀리고 

감정이 터질 수 있을 것 같다. 

퇴사하지 않아도 알것같은 이 기분.ㅜㅜ  










-

바람과 습도와 온도는 

나에게 작년 이맘때쯤의 기억을 가만히 밀려보낸다.

그때의 목표를 아직도 갖고 있다는 만성화된 게으름,

나이를 한살 더 먹었다는 조급함,

여전히 불투명한 나의 앞날,

이 모든 것을 함께.


- 공채형 인간 중에서 

-


사계절






<공채형 인간>은 

제목을 잘 뽑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이 주는 워딩에 비해서는 

다른 퇴사책과 차별화되진 않아 아쉬웠다.

공채형 인간이 공채를 박차고 나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책을 덮으며 궁금증이 더 커졌다. 

공채로 입사한 2~3년차 사원들, 

가슴 속에 사표를 품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책!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9. 2. 20. 19:48




무탈한 오늘 

문지안 저 | 21세기북스 | 2018.01.10




<책 소개>

저자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려던 찰나 

암이라는 병을 만나며 삶이 흔들렸다. 

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안온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다. 

<무탈한 오늘>에는 

그 경험 속에서 저자가 느낀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오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섯 마리의 개와 

다섯 마리 고양이를 돌보고, 

가구를 만들며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홀릭의 책 리뷰>


-

지난날들은 뜨겁고 찬란하였으나

일상이 무너진 시간이었다.

영문을 모른 채 오래도록 절룩거린 뒤 

겨우 잡은 안온함은

말 그대로 별것이 아니었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



에세이를 읽을 때의 즐거움은 

마음을 파고드는 문장을 만날 때이다. 

감정을 탁 건드리는 문장이 

서문에서부터 튀어 나왔다.


건강할 때는 건강한 신체의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한다. 

어깨, 허리, 발 등 온몸 곳곳이 

돌아가면서 아프고 나서야 실감한다. 

무탈, 즉 탈이 없음의 상태를 

감사하게 여기는 생활을 

저자는 몸소 실천한다. 





무탈한오늘 사진

반려동물의 사진이 가득 가득한 책 출처: yes24, 무탈한 오늘








-

우리는 목이 빠지게 기다린단 말도 하고

기다리다 지친다는 말도 하지만

아무 말 않고

내색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기다리는 존재도 있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



저자는 고양이 다섯 식구, 

개 여섯 식구 그리고 남편과 생활한다. 

현대판 대가족이랄까,

각각 식구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울컥했다.

반려동물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그런 문장들이 있었다. 



-

상처받은 존재를 대함에

우리는 얼마나 쉬이 우를 범하는가.

잘해주면 금세 친해질 거라는 생각과

친해지면 금세 상처가 아물 거라는 착각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것인가.


무탈한 오늘, 문지안 

-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도 

'나에게는 마음을 열어주겠지'라는 

기대를 쉽게 하곤 한다. 

긴 기다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려동물의 입장을 

세심하게 헤아려 주는 것 같았다. 








무탈한 오늘

출처: yes24, 무탈한 오늘



-

오늘 나의 반짝임은 미미하고

눈물 나게 기쁜 일도 없었지만

매일 같은 크기의 풍선을 불거나

나날이 더 큰 풍선을 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날은 커다란 풍선을,

어떤 날은 작은 풍선을 잘 불면 되는 것이다.


무탈한 오늘, 문지안 

-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이 좋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있는 기분으로 읽었다.

하루 끝에 이 책을 만나 

감성을 덥혀보는 시간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봤거나,

키우고 잇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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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11. 11. 16:30

보통의 존재


보통의 존재

이석원 저 | 달 | 2009.11.04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가사 中


언니네 이발관의 대표곡인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간주의 기타소리가 처연하게 들려왔다.

  퍽 쓸쓸하고, 잘 어울렸다.





<홀릭의 책 리뷰>


보통의 존재.

특별할 것 없는 존재라고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다.

어린나이에 한 결혼, 그리고 헤어짐까지 

담담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허를 찌르는 웃음도 곁들여. 


사랑이 무엇인지,

마음이 왜 변하는지 나는 여전히 모른다.

그렇지만 그때 그 오징어잡이배들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을 보면,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쉽사리 소멸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로부터 6년 뒤 헤어졌다.


- 보통의 존재 中



사랑에 대해 환상이 있어서 

권태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사랑은 쉽게 저버릴 수 있는 감정이라고 

느끼는 순간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오래된 연인이 안정감으로 굳건하게

관계를 이어나가는 모습도 분명 있다. 

저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ㅎㅎ 나는 알 수 있다. 


우리가 싸운 적이 있거나 

내가 한 말 때문에 

당신이 열받은 적이 있었는지,

그런 적이 있다면 우린 친구예요.


- 보통의 존재 中


이책은 연애이야기 말고도 

인생이야기가 가득가득 차 있다.

소중하게 꺼내보는 유년 시절의 추억, 

어른이 되서 서글퍼지는 순간, 

산책과 음악이야기, 꿈, 

부모님과 친구, 조카 이야기 등 

주변을 돌아볼만 한 이야기들이다. 






고통을 잊기 위해 8월의 폭염 속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달리며 만든 

다섯번째 작품은 내가 만든 것들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안겨다주었고

반면 별다른 사건이 없을 때 만든 것들은 

그다지 많은 환영을 받지 못했다.


- 보통의 존재 中


고통으로 만든 작품(음악)이 

큰 사랑을 받고 

평이할때 만든 것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러니.

고통과 불안은 예술가의 운명인걸까?



이소라

이석원이 들려준,

가수 이소라 이야기도 좋았다.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게 되면

며칠 연속으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전국투어 공연을 하곤 한다.

한 콘서트에 모든것을 쏟아 붓게 되면 

다음날 공연에 지장이 있다. 

프로가수인 이소라가 그걸 모를리 없는데도, 

한 무대에 감정을 터트려 분출시켜 

목소리로 토해내는 것.. 

경외심이 드는 장면이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에 이어 

<보통의 존재>까지 

 2권의 에세이를 읽으며 

이 사람의 내면에 들어가 

깊이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



더 늦기 전에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지.

만나보지 않은 사람도 만나고

해보지 않은 노래도 해야 한다.


- 보통의 존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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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10. 6. 22:30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저 | 한겨레출판 | 2015.03.30


<책 소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태도'에 대하여


소설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에세이《월요일의 그녀에게》 등 

삶과 인간관계, 일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글쓰기를 보여준 작가 임경선의 에세이



<홀릭의 책 리뷰>

임경선 작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5가지 태도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시원하게, 현실적으로 말이다. 

귀기울여 듣고 싶은 조언들로 알찬 책이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조언이었다. 


1. 자발성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때는 그자리에 있기보다 

행동하는 것에서 생각이 정리될 수 있다고 한다.

머리를 비우고 싶을 집안일을 하는 것도 좋다.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고 나면 

머리가 한결 말끔해졌던 경험이 있다.

작가는 2005년 암수술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둔다. 

체력적인 문제로 

집에서 할수 있는 일이 글쓰기였다고.

그리하여 11년째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주어진 상황 내에서 

스스로 즐겁게 일할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서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참으로 사이다같고 뼈를 때리는 발언들이었다.ㅎㅎ 



2. 관대함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상대의 마음도 이해한다'


관대함은 타인에 대해 열려 있음을 뜻한다. 

내 감정에 솔직하고, 상대에게 관대할 것!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지 모른다. 

그렇다해도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관대함이다. 

부모-자식 관계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성인이 훌쩍 지나서도 

부모님이 준 상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정말 극단적인 경우엔 

부모와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

그것조차 하지않고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계속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라고 했다. 그렇다. 

남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는건 쉽다. 

부모님 역시 완벽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관대함으로 나는 해석했다. 





3. 정직함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솔직하고 싶다' 


사람의 몸만큼 정직한 건 없고 

사람의 마음만큼 조작 가능한 것도 없는 것 같다. 

- 책 속에서 

마음은 문제를 극복했다고 믿을 수 있고 

잠시 덮어둘 수 있다. 

이게 나쁜건 아니다. 

몸을 속일 수는 없다. 

몸은 아픈 것을 숨기지 못한다. 

몸의 고통은 마음의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고통스런 경험을 들여다보고 

글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4. 성실함

'누구나 원한다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확신해도

조직 밖에 나가서 처음 맞닥뜨리는 자유는 바로 

'아무것도 없는 그 자체'다.

- 책 속에서


임경선 작가는 12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전업으로 글을 쓴다. 

출퇴근, 업무협의 등의 회사원의 습성과 

혼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작가는

일의 성향이 다르다.  

회사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어 

소중하다고 말한다.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노오력'이라며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났다지만

현재는 노력으로 뛰어넘기 힘든 선이 있다고들 한다.

작가는 여전히 

노력, 성실함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5. 공정함

'나와 너의 개인성을 인정한다' 


타인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쉽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내가 어느 순간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열을 올린다면 

나는 그것을 내 안의 공허함이나 불안함에 

시선을 돌리라는 

자가 신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 책 속에서 

자존감, 나를 존중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한다.

완벽한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증거다.

임경선 작가는 

자존감을 나 자신을 알아가고 

더 나은 내 모습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나와의 관계는 한 순간에 멈춰있는게 아니다. 

계속해서 돌보고 함께해야 하는 관계다. 



태도는, 하루 아침에 결정나는 부분이 아니다. 

매일의 나날에서 조금씩 드러난다.

홀로 깊이 들여다보는 나의 감정들, 

가까운 가족과 친한 친구를 대하는 모습,

일에 어떻게 몰입하는지,

역경을 극복하는 방식 등등 

숱한 상황들 속에서 튀어 나온다. 

이를 인지하고 태도를 가꾸어 나가야겠다! 

작심삼일이어도 좋으니,  

혹시 모를 발전 가능성을 열어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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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9. 16. 22:10

오마르 책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저 | 레터프레스 | 2018.05.15



<홀릭의 책 리뷰>


출처: 오마르의삶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le4AMMfaNsA&feature=youtu.be


구독자 20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을 운영하는 오마르.

그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 선을 넘는 사람들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 방법들을 대방출한다.


학번으로 서열을 매기고 

동기들에게는 도태되어 

후배들에게 허세부리는 이에게 

"나이를 떠나 친구하기에도 매력이 없다"

고 말하는 부분이 시원했다.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특히 공감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 

처음엔 노력도 해보고 

그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라면 

피하는 것도 옳다고 말한다. 


어떤 대목에서는 배꼽을 잡고 웃고, 

훔치고 싶은 문장도 있었다.

나중에 이렇게 말해야지, 하면서 

줍줍하는 재미가 있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는 

 '사람 사는 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묘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다정하고 섬세한 위로는 아닐지라도

은근한 위안이 된다. 





<책갈피>


1. 

사람들은 김연아의 삶을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오늘의 김연아가 되고 싶은 것이다.

요즘 이런 농담이 있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거지" 




2.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온 아저씨가 

젊은이들의 타투를 보며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어쩌고저쩌고하며

훈수를 두는 건 

여러모로 슬프고 내장 지방스러운 일이다





3. 

팔짱을 끼고 선 채 남들의 도전을 평가하고 

비웃는 게 일인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화가 났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그것뿐인 사람들에게 

그것마저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4.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싫어하는 걸 안 할 수 있는 게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트(♥)와 댓글을 먹고 살아요. 고맙습니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 7. 15. 22:35

각설하고,


각설하고, (김민정 산문)

김민정 저 | 한겨레출판사 | 2013.12.27


<책 소개>


솔직한 언어와 역동적인 감각으로 

주목받아온 시인 김민정의 첫 산문집

 《각설하고,》가 출간되었다. 

등단 후 근 14년간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 가운데서 묶어낸 이 책은 

책을 쓰는 삶(시인)과 

책을 만드는 삶(편집자)을 

동시에 살아가는 그녀가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순간들의 등짝에다 

찍찍 포스트잇을 붙여야 했’던 것들의 

기록이다. 

그 기록은 시, 사람, 

그리고 사랑에 관한 것들이다.



<홀릭의 책 리뷰>


'각설하다'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이제까지 다루던 내용을 그만두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라는 뜻이다. 


제목이 눈길을 끌어서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이었다. 

'각설하고,' 뒤에 오는 내용은 

솔직한 심정일 것 같아서였다. 


그림없이 글만 빽빽한 책인 점이 독특했다. 

가끔은 활자만 가득찬 책들을 

읽고싶어질 때가 있는데, 

마침 그 타이밍에 보게된 책이었다. 


이 책은 김민정 시인의 짧은글, 

언론 기고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특히 640자에 맞춰 기고했던 글들이, 

분량은 짧으면서 긴 여운이 느껴졌다.

글속에 흥과 풍류가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바른 소리를 숨기지 않는 

시인의 면모를 낱낱이 보여주었다. 

산문을 통해서 시와 시인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책갈피>


1.

이게 사는 걸까.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 

지극히 온당한 삶이라 할까.

그 소싯적 화두에 

여러 달째 불면의 밤을 보내는데 

한 어르신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내려놓기! 가끔 내버려두기' 




2.

시인들 말이야,

죽기 전에 자선 시 한 열 편 정도 

낭송한 거 녹음해뒀다가 

장례식장에 틀어놓으면 어떨까?


- 좋긴 한데... ...너무 슬프지 않을까.

무지 눈물 나지 않을까.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에 

자기 시 듣고 가면 덜 외롭지 않겠어? 



3.

그 많던 화분을 다 죽여버린 나와 달리 

부모님 집 베란다는 

평생이 사시사철 푸르다.

채 열을 넘지 않지만 저마다 이름이 있고

어느 하나 어느 하루 

손 안타는 녀석이 없다.

나는 그렇게 컸을 것이다. 



4.

잘 속고 잘 속죄하나 

잘 속이지 못하고 잘 솎아내지 못하는 나.

어떤식으로든 변명으로밖에 들릴 리 없는

이 빤한 글을 쓰고 있는 건 

그럼에도 한 시인의 말마따나 

나는 미래로 가는 차,

어쨌든 나아감을 믿는 바퀴로 

구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 4. 24. 23:15



<이대로 괜찮습니다>

호소카와 텐텐, 미즈시마 히로코 저 | 휴머니스트 | 2018.04.24.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은 책이다.

'가제본'을 난생 처음 접해봐서 조금 설렜다 :)



가제본에는 Not for sale 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책 소개>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들과 얼마나 잘 지내고 있나요?

자존감 문제 치유, 인간관계 고민 해결!

대인관계치료 1인자의 유쾌한 상담실에 초대합니다.






이 책의 특징: 절반이 만화, 절반은 짧은 글이다. 

상담 선생님-상담자의 대화 형태라서,

읽다보면 공감대 형성이 팍팍 된다. 


이 책은 1. 고민 편 - 2. 해결 편 - 3. 성장 편,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이 아플때 불편한 점을 인식하고 병원에 방문하듯이

대인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상담자 텐텐씨는,

스스로 네거티브 퀸이라 부를 정도로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한다. 

질투가 많고, 자신을 주로 탓하는 텐텐씨는 

부정적인 성격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한다.


상담 의사인 미즈시마 선생님은 이것을 들어주고, 

"부정적인 감정도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즈시마 선생님이 말하는 

대인관계치료의 2가지 포인트 


▷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

▷ 그 감정은 사람이니까 당연히 느끼는 것



분노, 질투, 좌절을 느낄 때 

"나는 왜 이모양일까-"보다,

"내 마음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방법을 찾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 봐야겠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나의 감정상태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대인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울 때,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책을 하나의 처방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책갈피>


1.

'지금은 이걸로 됐어'라는 생각이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인간은 현재의 상태를 긍정하지 않는 한,

변화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정이 있었으니 지금의 나는 이걸로 충분하다. 

당연한 일이다'라고 받아들인 다음, 

'가능하다면 이렇게 변하고 싶어'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2. 

"남들도 완벽하진 않겠지.

각자 사정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거야"

라는 시각을 가지면 

타인에게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스스로에게도 상냥해질 수 있죠.




* 이 포스팅은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