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 6. 11. 23:30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저 | 위즈덤하우스 | 2018.04.30


<책 소개>

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

(전) MBC 아나운서, 

(현) 동네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계획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선 저자는 

일본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났다. 

그 후 서울 합정동에 동네 책방을 열어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새내기 책방지기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까지 들려준다.



<홀릭의 책 리뷰>


1. 도쿄 서점 기행 - 여행자 김소영  

플랜b(퇴사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채 

MBC 퇴사를 결심하고 무작정 떠난 도쿄. 

그때도 책이었다.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 

일없이 회사에 출근할때도 책을 읽었고, 

퇴사 이후 첫 여행도 책방 여행이었으니 

그녀 인생에 책은 뗄 수 없는 존재다.

책 그리고 책을 파는 서점.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점'으로 향한다.

문화를 선도하는 <츠타야 서점>부터 

단 한권의 책만 판매하는 서점, 

식사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 등 

도쿄의 이색적인 서점들을 

즐겁게 탐방한 기록이다.    




2. 현실적인 책방지기 김소영    

(책방 운영은) 

"환상이 없어야 지속 가능한 일이에요" 

- 김소영의 인터뷰


그러면서, 내년에 책방이 망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를 보고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당인리 책발전소>처럼 

유명인이 경영하는 

서점의 사례는 본적이 없었다. 

새로운 시도였다. 

김소영이 운영하는 

<당인리 책발전소> 추천도서가  

유명서점 베스트셀러 차트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도 일어났다. 

내년 이 책방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현재 독서 영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3. 책을 사랑하는 사람, 김소영

생각의 결을 읽을 수 있어 에세이를 좋아한다.

책을 덮으며 

저자 '김소영'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책을 보니 나와 닮은 점이 꽤 있다(고 우기고 싶다ㅎㅎ) 

빵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공통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호감이다.^^ 





<책갈피>


1. 

계획은 오직 하나. 서점을 찾아다니는 것.

열 달 동안 물리도록 읽은 책을 

또 챙기고 있다니 

내가 왜 이럴까 싶기도 했지만.

낯설지 않은, 그러나 일상은 아닌

타국에서 마주할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부터 

독서는 언제나 그랬듯 나를 지탱해줄 터였다. 


2.

서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은 

마냥 멋짐도 마냥 편안함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듯하다. 


3.

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그런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무슨 수를 써도, 

아무런 진심도 통하지 않는 시기.

자책과 자학의 시기를 거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4. 

책장에 꽂힌 책들은 독자에게 말을 건다.

우연히 펼친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에서 

누군가는 꿈을 찾고, 

오래 앓던 고민을 털어내며,

혹은 그날 하루를 살아낼 

힘찬 기운을 얻을 수도 있다. 




* 하트(♥)와 댓글을 먹고 살아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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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5. 26. 23:45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송은정 지음 | 효형출판 | 2018.01.20




<책 소개>

여행책방 '일단멈춤'의 시작과 끝을 통해 

1인 자영업자인 책방 주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공간을 열고,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매출에 좌절하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조직을 벗어나 자립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 

직면하게 될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 

우울하지만은 않은, 

묘하게 감동적인 책방 소멸기.




<홀릭의 책 리뷰>

여행책방 <일단멈춤>을 닫은날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쩌면,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오는 사진들이

삽화처럼 실려 있어 좋았다.

<일단멈춤>에 놀러간 것처럼..^^


책방 운영을 덜컥 시작하고 

직접 느낀 어려움들을 

저자는 조곤조곤 이야기해준다.

책은 마진율이 높지않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은 커피 판매를 권유하는데..

북카페로의 변경, 베스트셀러 도서 매입 등 

이런저런 방안이 있다.

하지만 수익을 위해 확장하면, 

본래의 목표(책 그 자체!)에서 

점차 멀어질까 하는 고민이

 매우 공감되었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느끼는 장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었다.   

온전히 혼자서 

업의 시작과 끝을 해본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고 소중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두줄평 


일단 "책방 해 본" 사람의 

진솔하고, 쌉싸름한 경험담




<책갈피>


1.

올해 남은 며칠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만 

생각하기로 해요.


2.

가끔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책방으로 

출근하는 내 모습이 

인적 드문 마을의 정류장에 하차한 

유일한 승객처럼 느껴지곤 했다.


3. 

도전과 다름없던 책방 운영이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되자 

나는 또다시 저곳을 그리워했다.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상상 속의 그곳을. 


4. 

일단멈춤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더 많은 책이 읽고 싶어졌고,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 좋아하는 마음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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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읽기2018. 5. 20. 23:20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 | 엘리 | 2018.02.07 


<책 소개>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 

동일본대지진 당시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지켜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이 생긴 저자는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시작했다. 

전기를 쓰는 생활을 졸업하다시피 했다. 

가스도 끊고, 

수돗물도 아주 조금만 쓰는 등 

어쩌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격렬했던 

그 모든 그만두기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홀릭의 책 리뷰>

<퇴사하겠습니다> 로 알게된 작가의 책이다.

'퇴사'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개성넘치게 표현한 저자였다(!!)

저자의 이번 도전은 '절전'이다.   

이책은 줄이고 비워가며 

느끼는 것들을 공유한다.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느꼈던 

밝은 불빛, 총천연색 tv,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전기매트, 

장시간 냉동이 가능한 냉장고 등..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것들에 길들여지면   

필수품처럼, 없으면 불안한 물건이 된다.

 

1박2일 짐을 꾸릴때도 

커다란 배낭을 선택하는 나.  

막상 여행을 가면 안쓰는 물건이 태반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물건을 다 줄일순 없겠지만.. 


전기 코드를 뽑아두고

낮에 불을 끄고 생활하는 것은    

하나씩 해볼 수 있는 일들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 



이책의 압권은 겨울나기였다! 

난방은 물론 전기매트까지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  


고심끝에 추위에 대비하는 방안을 

생각해내고, 실행한다. 

"탕파"를 입고 화로를 사용한다.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문명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택한다.

심지어 작가 자신은 불편해하지 않는다. 

전기를 마음껏 쓰던 이전보다, 

자유롭게 산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두줄평>


: 저자는 인생에서도 '절전모드'를 가동하고,

아낀 에너지를 내면으로 쓰는 삶을 보여준다.




<책갈피>


1.

그렇다. 

무언가를 없애면 

  그곳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원래 거기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해서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세계가.



2. 

  냉장고를 졸업하고 

   장보기의 즐거움을 빼앗기면서 

문득 깨달았다.

   어쩌면 이게 바로 

   '지금, 여기에 산다'는게 아닐까.

   나는 지금, 미래(앞으로 쓰게 될 식재료)도

   과거(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도 

   없는 날을 살고 있다. 



3. 

절전이든 인생이든 끝이 없는 벽과의 싸움이다.

   벽은 너무나 높으니,

그 높이에만 집중하다보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몇 번이든 도전하겠다고 결심하면,

   아주 미약하게나마 가슴이 두근거린다.



4. 

   코드를 뽑아보면  

   집 안과 밖이라는 사고방식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소유가 아니라 공유라는 

   사고방식을 중심축에 놓고 생각하면

   가전제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온갖 물건들과 

   나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