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 6. 21. 22:30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저 | 문학동네 | 2015.09.23



<홀릭의 책 리뷰>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크게 마음을 뒤흔든 책이었다.


솔직히 판사의 글이라는 선입견에

어렵진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프롤로그부터 

공감대에 눈물이 찔끔 났다.

이러면 반칙 아닌가. 

이성의 최전선에 있는데,

감성마저 충만하다니..^^
 



이 책은 개인주의자인 

문유석 판사가 들려주는 세상만사 이야기다. 

사회적인 사건, 입시, 제도, 법 등

주제도 방대하나,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를 강조한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타인과 연대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책갈피>
<책갈피>


1. 

장금아, 사람들이 너를 오해하는 게 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

모두가 그만두는 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시작하는 것.

너는 얼음 속에 던져져 있어도 

꽃을 피우는 꽃씨야.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 


- 드라마 <대장금> 대사 中



2. 

솔직히 내가 쓰는 글의 출발점에는 

'나같이 이기적이고 무심한 사람조차 

자꾸 접하다보니 결국은 깨닫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더라.

하물며 나보다 훨씬 따뜻한 가슴을 가진 

많은 분들이 이런 일들을 보고 듣는다면 

어떻겠나.

내가 겪은 것들을 알려드리기라도 하고 싶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3.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불행하고 비참한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음을 잊지 않는 일일 것이다.

비록 내 친구들, 주변 사람들 중에는 없더라도,

분명히 어떤 젊은이들은 백화점 주차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모욕을 당하고 있고,

종일 알바 후 1.5평 고시원에 누워 

희망 없는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황현산 선생의 글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리 두터운 현재를 갖고 있지는 못하기에 

서로 일깨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 6. 11. 23:30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저 | 위즈덤하우스 | 2018.04.30


<책 소개>

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

(전) MBC 아나운서, 

(현) 동네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계획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선 저자는 

일본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났다. 

그 후 서울 합정동에 동네 책방을 열어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새내기 책방지기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까지 들려준다.



<홀릭의 책 리뷰>


1. 도쿄 서점 기행 - 여행자 김소영  

플랜b(퇴사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채 

MBC 퇴사를 결심하고 무작정 떠난 도쿄. 

그때도 책이었다.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 

일없이 회사에 출근할때도 책을 읽었고, 

퇴사 이후 첫 여행도 책방 여행이었으니 

그녀 인생에 책은 뗄 수 없는 존재다.

책 그리고 책을 파는 서점.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점'으로 향한다.

문화를 선도하는 <츠타야 서점>부터 

단 한권의 책만 판매하는 서점, 

식사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 등 

도쿄의 이색적인 서점들을 

즐겁게 탐방한 기록이다.    




2. 현실적인 책방지기 김소영    

(책방 운영은) 

"환상이 없어야 지속 가능한 일이에요" 

- 김소영의 인터뷰


그러면서, 내년에 책방이 망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를 보고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다.  

<당인리 책발전소>처럼 

유명인이 경영하는 

서점의 사례는 본적이 없었다. 

새로운 시도였다. 

김소영이 운영하는 

<당인리 책발전소> 추천도서가  

유명서점 베스트셀러 차트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도 일어났다. 

내년 이 책방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현재 독서 영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3. 책을 사랑하는 사람, 김소영

생각의 결을 읽을 수 있어 에세이를 좋아한다.

책을 덮으며 

저자 '김소영'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책을 보니 나와 닮은 점이 꽤 있다(고 우기고 싶다ㅎㅎ) 

빵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공통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호감이다.^^ 





<책갈피>


1. 

계획은 오직 하나. 서점을 찾아다니는 것.

열 달 동안 물리도록 읽은 책을 

또 챙기고 있다니 

내가 왜 이럴까 싶기도 했지만.

낯설지 않은, 그러나 일상은 아닌

타국에서 마주할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부터 

독서는 언제나 그랬듯 나를 지탱해줄 터였다. 


2.

서점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은 

마냥 멋짐도 마냥 편안함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듯하다. 


3.

살다 보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그런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무슨 수를 써도, 

아무런 진심도 통하지 않는 시기.

자책과 자학의 시기를 거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4. 

책장에 꽂힌 책들은 독자에게 말을 건다.

우연히 펼친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에서 

누군가는 꿈을 찾고, 

오래 앓던 고민을 털어내며,

혹은 그날 하루를 살아낼 

힘찬 기운을 얻을 수도 있다. 




* 하트(♥)와 댓글을 먹고 살아요. 고맙습니다! *










 


Posted by luvholic
내맘대로 읽기2018. 2. 28. 15:05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작가) 저 | 가나출판사 | 2018.01.08

*



2018/2/23 기준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요즘 가장 핫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의 사회생활,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해주며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라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자신만의 철학이 제대로 잡힌 

사람들의 책을 읽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상사나, 주변 어른들에게 

불쾌한 말을 들어도

예의를 차려야 하기에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예의를 지키면서 

위트있게 대처하는 사례를 

이 책은 알려준다. 


한편으로, 

책속의 책도 취향저격이었다.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마스다 미리의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등등.

또다른 책을 추천받아서 읽는 즐거움도 있었다. 





<책갈피>


1.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2. 원래 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하고 

누군가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다들 그렇게 살아", 

"좋은 게 좋은 거지"같은 말은 그만하고,

비상식적인 관행 앞에서 

눈을 감지 않겠다고 다짐할 때 

세상은 진짜로 좋아진다. 




3.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겨버려라.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하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는 나를 잘 모를 뿐더러 

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