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9. 5. 1. 20:53

정혜신 당신이 옳다




당신이 옳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의사) 저 | 해냄출판사 | 2018.10.10




<책 소개>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 행동지침서!


정혜신은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고,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의 사람 공부》 등의 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무너지고 상처받고 있음을 확인한 후 

누구라도 심리적 CPR의 행동지침을 

배울 수 있게 안내하고자 펴낸 『당신이 옳다』.











<홀릭의 책 리뷰>


직장 상사의 강력 추천으로 읽은 책!

저자인 정혜신 의사는 집밥처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심리학에 대한 갈망으로

7년만에 쓴 책이라고 한다.




-

적정한 기술이 사람의 삶을 바꾸듯 

적정한 심리학 이야기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을 

나는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 붙였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은 프로이트, 융 등 

기존 이론을 인용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바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정리하였다. 


세월호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상담하며

일반인 자원활동가들이 

큰 도움이 되는 현장을 경험했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다급한 사람을 상담할 때

설령 사람을 죽이고 싶다거나 

(스스로) 죽고 싶다는 말을 해도

'그랬구나, 그정도로 힘들었구나' 하면서 

쭉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벼랑끝에 몰린 사람에게는 옳은 생각인지

돌아볼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구조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한다.

이 질문을 던지면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

질문 전후 이야기의 질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한다.

별말 아닌 것 같지만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이어서 그렇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은 

심리적CPR, 

심리적 심폐소생술과 같다고 한다. 


심경을 물어봐주는 질문은, 

꽤 새로운 접근처럼 느껴졌다.

간단해 보이는 질문으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대목에서 

대기업 ceo 였다가 은퇴한 남자가 사연에 등장한다.

'은퇴 후 무력감에 시달리는 것은 우울증일까?'

저자는 수용해야 할 과정이라고 말한다. 

한평생 일에 많은 시간을 바치다가 

퇴직한 순간 진짜 내 삶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감옥에서 출소한 출소자라는 비유가 와닿았다.

전혀 다른 삶으로 바뀌는데 

감정이 멀쩡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우울감을 잊으려 바쁘게 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울과 무기력을 느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한다.








구출


감정들을 떠올리고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존재 자체에 대한 얘기다.

내 상처의 내용보다 내 상처에 대한 내 태도와 느낌이 

내 존재의 이야기다. 

내 상처가 '나'가 아니라 

내 상처에 대한 나의 느낌과 태도가 더 

'나'라는 말이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직장, 학교, 가족, 취향, 가치관, 상처..

그 자체는 속마음과는 별개다.

직장에 대한 느낌이라든지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진짜다.



그렇다면, 정확한 공감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흔히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일이 공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쪽에만 맞추는 건 

감정노동에 가까운 일이라 한다.

상대에게 공감하되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공감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움



혹시라도 질문을 잘못해서 

상대방의 상처를 더 덧나게 하는 건 아닌가 싶어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한 가지 방법은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자세히 몰라서 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봐

물어보는 건데..." 하는 단서를 달고 

상대방의 상황, 마음에 대해 어떤 것이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된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공감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질문하기다.

막연히 '힘들겠다'는 말보다,

하나하나 차례로 질문하며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이다.

이때 거부감 들지 않게 

다정하게 물어보는 것이 포인트이다.








치유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 

자기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어야 

공감자가 될 수 있다. 

나와 너를 동시에 공감하는 일은 

양립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와 너 모두에 대한 공감'의 줄임말이 '공감'이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책 속 사례들이 

엄마와 아들 이야기, 

어린이집, 은퇴 후의 생활 등 

생활 속 갈등 이야기라서 피부로 와닿았다.


마음을 물어보는 일은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공감 질문법'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는 든든한 책이었다.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