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읽기2018.03.25 15:05





제목: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 - 김민철 | 북라이프 | 2015.07.10



<모든 요일의 기록>은 

스스로는 나쁜 기억력 때문에

꼼꼼하게 기록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잘 쓰기 위해 

일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남기며 

아이디어의 씨앗을 만들어가는 

카피라이터의 이야기다. 


- <모든 요일의 기록> 中 



"모든 독서는 기본적으로 오독이지 않을까?" 

이 문장이 참으로 좋았다.


텍스트는 열려 있고, 해석은 자유롭다.

100명이 읽으면, 100명의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오독이라는 말은 

"틀려도 된다"는 말 같아서 좋다. 

정답이 없고 다만 느낄 뿐, 읽고 표현할 뿐이다.

운이 좋다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겠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에세이는 일기 같아서다.

일기 쓰기를 즐겨 했었다. 

의무적으로 제출하기 위한 일기 말고,

나 혼자 보는 정말 솔직한 일기 말이다. 

"다른 사람은 일기에 뭐라고 쓸까?"

궁금해 했었다. 

에세이를 읽으면,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 든다.ㅎㅎ 






[책갈피]


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다시 그 책을 읽는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발견한다.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나는 검은 건반이었다. 

마음 어딘가에 늘 어두운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밝히기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아무리 해도 천성 저 바닥 밑까지 

밝은 빛이 어리기엔 

나는 좀 많이 어둡고 

어느 정도는 불협화음과 같은 존재였다.


-


그리하여 음악은 내게 실용이다.

책보다도, 그림보다도, 사진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일을 하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하고, 여행을 하게 하고,

술맛을 돋우고, 기분을 바꿔놓고, 

마음을 간지럽히고,

흐린 날에 햇살을 드리우고, 

햇살이 가득한 날에 비가 오게 하고,

해를 더 반짝이게 만들기도 한다. 


출처: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Posted by luv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