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2018. 3. 21. 15:30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그댄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정말 행복한가요 난 울고 있는데

멀어진 그대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한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



가을방학은 

계피(보컬), 정바비(작사, 작곡)

두명이서 함께하는 밴드이다. 


보컬 계피의 목소리가 청아하다.

가을 바람을 타고 오는 목소리라고 할까?


정바비의 가사는,

잔잔한 물결같이 흐르면서  

마음 한켠을 파고드는 감성이 있다.



이곡, <근황>은 

한때는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이제는 소식을 직접 물어볼 수 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노래다.




그럴 때가 있었지,

가족보다도 자주 보고 

친밀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을 지나 환경이 바뀌며

 자연스럽게 멀어진 인연들이다. 

인연들이 문득 생각나는 날, 

듣고 싶어진다. 















Posted by luvholic